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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은 선천적으로 어마 무시한 괴력을 타고난 도봉순(박보영)이 ‘똘기’ 충만한 아인소프트 CEO 안민혁(박형식)과, 정의감에 불타는 경찰 인국두(지수)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세 남녀의 로맨스 이야기다. 작고 귀여운 체구의 봉순이 괴력을 발휘하는 공간으로 서울의 주요 촬영지가 담겼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이제 움직여줄 차례. 꽃과 사랑이 함께 피는 계절, 남녀주인공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달콤한 데이트 코스를 살펴보자.

코스 1 

어색과 설렘 사이, 사랑이 싹트는 곳 보라매공원

힘쎈여자 봉순을 경호원으로 고용한 ‘답정너’ 민혁의 쇼핑을 위해 봉순은 짐꾼을 자처하지만 실은 쇼핑을 빌미삼은 민혁의 사심 가득한 데이트였다. 민혁과 봉순이 함께 드론을 날리며 데이트를 즐기던 곳은 서울 시민의 대표 쉼터인 보라매공원. 12만평 대지에 테니스장, 체육센터 등 체육시설과 작은 동물원, 연못, 산책로까지 갖추고 있다. 봄이 되면 벚꽃이, 가을이 되면 단풍이 예뻐 민혁과 봉순처럼 귀엽게 데이트하기도 좋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암벽등반 체험장도 있다. 봉순이 최고난도 암벽등반을 완벽하게 선보였듯,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남성미를 발휘할 기회를 놓치지 말자.

코스 2

우리 사랑할까요? 서울랜드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한 민혁과 봉순의 달콤한 데이트 모습이 펼쳐진 장소는 서울랜드다. 힘 쎈 여자답게 바이킹, 범퍼카 등 거침없이 놀이기구를 즐기는 봉순과 그에 반해 은근‘허당’스러운 민혁의 유쾌한 데이트가 펼쳐진 곳. 서울의 대표 놀이공원인 서울랜드는 화려한 꽃 축제, 시원한 워터 페스티벌, 형형색색의 단풍, 겨울 눈썰매장까지, 어느 계절에 방문해도 즐겁다. 좀 더 뜨거운 데이트를 원한다면,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열리는 야간개장을 노려보자. 저렴한 입장료에 사람도 적어 연인에게 안성맞춤이다.

코스 3

봄날의 액티비티는 바로 여기에서! 여의도 한강공원

선글라스를 쓰고 전동휠을 타며 멋지게 등장한 민혁. 잘나가는 IT 기업 CEO답게 ‘안간지’포스를 풍기며 내 달리던 광활한 장소는 바로 여의도 한강공원이다. 피크닉 명소로도 통하는 이 공원에서는 뛰고, 걷고, 자전거타고, 드러누워 휴식 취하기 좋다. 여의도 한강공원이 있는 여의도는 민혁이 CEO로 있는 아인소프트의 대표실 배경으로도 등장한다. 원래 촬영지는 판교였지만, 대표실 바깥으로 빼꼼이 보이는 낯익은 건물은 국회의사당이다.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가장 아름다운 여의도에서 신나는 데이트를 즐겨보자.

코스 4

드라마 촬영지인 후암동 골목길, 가볼 만한 곳 소월길 밀영과 춘광사설

도봉순의 아빠가 운영하는 호두파이집, ‘도봉호두’의 실제 촬영지는 도봉동이 아니라 후암동이다. 후암동 종점에 있는 ‘플레이트 B’라는 카페가 도봉호두 촬영장소로 쓰이고 있다. 로터리처럼 둥그런 도로를 갖고 있는 후암동 종점은 더욱 번화해지는 해방촌 오거리 언덕에서 한참을 내려오면 되는데, 아직도 오래된 세탁소와 가게들이 많이 남아 있어 친근하고 정겨운 동네 정취가 남아 있다. 하지만 요즘은 곳곳에 작은 갤러리와 게스트 하우스, 카페들이 들어서며 서서히 변화하는 중. 후암동 종점에서 정작 유명한 곳은 소월길 밀영 카페다. 퐁당쇼콜라, 티라미수, 레드벨벳케이크, 까눌레 등 다양한 케이크와 양과자를 모두 주인 부부가 굽고, 카페에서 멀지 않은 후암동 108계단 부근에 공방도 있다. 밀영 카페 안에는 꼭 읽어야 할 명서들이 가득하고, 주인이 타이완과 차를 좋아해서 가져다 놓은 타이완 차도 판매한다. 후암동 종점에 있는 108계단을 올라가면, 이 동네에서 꼭 가볼 만한 매력적인 바, 춘광사설이 있다. 춘광사설은 영화 <해피투게더>의 원제를 바 이름으로 만든 곳으로, 실내 곳곳이 영화 속 장면처럼 꾸며져 있어 멋지다. 맥주와 와인, 다양한 종류의 진토닉과 간단한 음식까지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