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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앞 넓은 광장이 세상에서 가장 근사한 곳 중 하나인 이유는 가운데에는 궁궐이, 그리고 그 양쪽에는 모던하고 세련된 건물이 모여 과거와 현대의 조화를 멋지게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 어디에 이처럼 최첨단의 건물과 과거에 왕이 살던 궁이 옹기종기 모여있을 수 있을까. 한낮에 그 넓은 광화문 광장 한가운데에서 파노라마로 전경을 바라보는 것도 멋지지만, 서울은 역시 빛의 도시이기에 밤에 보는 멋이 또 있다. 서울을 왔다면 역시 광화문을 제일 처음 마주해야 제맛. 미래적인 현대와 옛 과거가 뒤섞여 묘한 매력을 만들어낸 서울이란 도시의 정체성을 알려주는 곳이 바로 광화문이니, 서울에 왔다면 꼭 방문하도록 하자.

‘청수당’이란 명칭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청수당’에 가면 과거 한국의 정원을 느낄 수 있다. 대청마루 위 개다리소반에 음료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데, 그 앞에 작은 숲을 만들어놨다. 작은 숲과도 같은 정원이랄까. ‘청수당’으로 들어오는 길목부터가 남다르다. 저 기와 대문 너머에는 분명 시크릿 가든이 있을 것이다. 과거 시골집에 가면 반딧불이가 주위를 밝혔듯 이곳도 근사한 조명들이 반딧불이처럼 카페를 밝힌다. 예스러운 조명이 이 공간의 멋을 한층 더 살려준달까. 물론 우리 전통 한옥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카페 인테리어도 인상적이다. 물론 디저트와 음료 맛도 빼놓을 수 없다. 

음악에 대한 취향이 있는 사람이라면 LP판이 갖고 있는 멋도 알겠지. 설령 음악을 잘 모른다고 해도, LP판을 모으는 취미가 없더라도, LP판으로 음악을 들어본 적이 없더라도 LP판이 모여있는 레트로한 가게 구경만으로도 벅차다. 벅찰 만큼 근사하다. CD도 유물이 되어버린 요즘이지만, 심지어 선이 달린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도 과거가 되어버린 요즘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과거의 것이 도리어 레트로란 이름으로 세련된 것이 된 요즘. 단순히 옛 향수에 잠기기 위해서라기보다 감각 있는 취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멋을 즐기기 위해서라도 LP 가게는 한 번쯤 방문해주는 게 멋지지 않을까.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며 을지로 인쇄소 거리가 활기도 많이 사그라졌지만, 힙하게 부활했다. 레트한 감성을 찾아다니는 힙한 젊은이들에 의해 새로운 명소로 발견되면서 말이다. 을지로 인쇄소 거리에는 이제 과거의 향수를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한 수많은 힙한 카페들로 정신을 못 차릴 정도다. 분카샤가 위치한 곳도 바로 이곳이다. 분카샤란 이름답게 일본식 디저트가 유명하다. 후르츠산도와 한국에선 잘 맛보기 힘든 메론 소다. 70년대 서울에서 새로운 디저트의 맛을 즐기고 싶다면 분카샤 어떨까?

※  본 콘텐츠에 실린 장소, 사진 등은 뷰티풀 서울 멋과맛 내외국인 발굴단의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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