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술을 꼽으면 단연 소주나 맥주일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는 세계의 명주들과 견줘도 모자랄 것 없을 만큼 훌륭하고,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갖춘 전통주가 존재한다. 최근에는 오랜 시간 지켜져 오던 비법을 발전시켜 전통주로서의 자부심은 살리고, 일반인들에게 대중화되어 친근하게 다가오고 있는 전통주에 대해 소개해 보고자 한다.
한국에는 수백 개의 전통주가 있는 만큼 지역별로 특색 있는 술들이 존재하며, 그 제조법들 또한 무궁무진하다. 전통주는 크게 양조주와 증류주로 나눌 수 있다. 양조주는 곡류를 원료로 당화하여 발효시킨 술과 과일을 이용하여 만든 전통주이며 발효주라고도 한다. 알코올 함량이 증류주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전통주로는 대표적으로 막걸리가 있다. 증류주는 양조주(=발효주)를 증류기로 이용하여 증류한 술을 말하며, 양조주보다 순도 높은 주정을 얻기 위해 술을 끓이는 과정과 냉각시키는 과정을 이용한다. 이에 대표적인 전통주로는 매실주, 복분자주 등이 있다.
한국에는 다양한 종류와 맛의 술들이 존재하며 술에 관한 역사가 깊다. 조선시대 사람들은 음식과 술을 항상 곁들여 먹었기에 여러 가지의 술이 제조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때 한국문화 말살 정책으로 인해 우리나라 술 제조가 금지되었고 지정된 양조장에서만 술을 제조할 수 있게 규제되면서 전통주가 사라져갔다. 하지만 해방 이후 1995년도부터 다시 술 제조가 허용되면서 전통주 문화가 살아나게 되었다. 현재까지도 전통주 문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장소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전통주 갤러리는 우리나라의 다양한 전통주의 가치를 경험해볼 수 있는 곳이다. 매달 새로운 주제를 정해 4~5가지의 지역 전통주를 선정하여 전시 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통주의 역사나 특징들을 들으며 시음해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상설 시음회 진행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제공되는데 언어별 진행 시간이 다르니 문의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전통주를 구매할 수도 있으니 입맛에 맞는 전통주가 있다면 특별한 사람에게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