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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가장 이국적인 거리로 꼽히는 이태원은 국내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또 많이 찾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1950년대 미8군이 주둔하면서 외국 공관, 관저 등 외국인 거주지역이 형성되었고, 이후 다양한 국가의 음식점이 밀집한 쇼핑가로 거듭나며 지난 1997년에 관광특구로 지정된 바 있다. 다양한 문화권의 커뮤니티가 공존하며 ‘서울 속의 외국’으로 불리는 이태원은 지드래곤, 유아인 등 수많은 한류스타들이 즐겨 찾는 것으로도 유명하다.한류스타가사랑한이태원에서의 특별한 하루를 제안한다.
 

 

코스 1 ‘천만 배우’ 유아인의 또 다른 모습을 보다

이태원 중심가에서 도보로 15분 가량 위치에 있는 한강진역 주변은 다소 고요하고 한적한 분위기가 흐른다.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영화 ‘베테랑’, ‘사도’ 등으로 2015년을 뜨겁게 달군 배우 유아인의 아지트가 바로 이곳에 위치해 있다.



한강진역 2번 출구에서 육교를 건넌 후 2분 정도 걸어가면 빨간 벽돌로 지어진 갤러리 카페 ‘스튜디오 콘크리트’가 눈에 띈다.

사실 스튜디오 콘크리트는 유아인을 필두로 1980년대 출생의 아티스트들이 모인 ‘창작 집단’의 이름으로, 이들이 북한남동의 오래된 주택을 예술과 창작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것이 공간 스튜디오 콘크리트이다. 평소 예술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유아인이 재능 있는 예술인들의 자유로운 창작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를 실현해낸 곳이라고.



스튜디오 콘크리트는 갤러리와 라이브러리, 아틀리에 및 카페 등이 어우러진 복합 공간이다. 특이한 것은 갤러리와 카페 사이의 벽이 없다는 것. 그 덕에 1층에서 음료를 주문하면 마음에 드는 어느 곳에서나 자리를 잡고 작품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유아인의 열성적인 팬이 아니더라도, 서울의 재능 넘치는 아티스트들의 감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스튜디오 콘크리트에 방문해야 할 가치는 충분하다.
 

 

코스 2 한류스타의 입맛을 사로잡은 부대찌개 – 바다식당

김치찌개에 미국산 햄과 소시지, 베이크드 빈 통조림 등을 더한 부대찌개는 마치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가 뒤섞인 이태원을 닮았다. 한남동과 이태원역 중간 즈음에 위치한 부대찌개 전문점 ‘바다식당’은 식문화 토크쇼 ‘수요미식회’에서 한국의 3대 부대찌개 맛집 중 하나로 선정했을 만큼 그 맛을 인정받은 소문난 맛집이다.

식당 내부로 들어서면 한 쪽 벽면을 장식한 지드래곤, 소녀시대, 정우성 등 한류스타들의 사인이 눈길을 끈다.



바다식당의 대표메뉴는 기존 부대찌개에서 양배추의 양을 더하고 치즈의 감칠맛을 극대화시킨 ‘존슨탕’이다. 일반적인 부대찌개보다 소시지와 치즈의 양이 더욱 넉넉하게 들어가 있어 맵지 않은 대신 감칠맛이 일품이다. 따뜻한 국물과 함께 공깃밥 한 그릇을 뚝딱 비워내고 나면 차가운 날씨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 만큼 속이 든든해진다.
 

 

코스 3 달빛과 함께 와인 한 잔 – 루아 라운지 [운영중지]

한남동에서 이태원역 방향으로 계속 걸어가다 보면 곳곳에서 커피숍과 갤러리들을 만날 수 있다.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스마트폰 메신저인 ‘라인’의 캐릭터숍 ‘라인 프렌즈 스토어’ 이태원점도 이 근방에 위치해 있다. 라인 프렌즈 스토어에서 나와 119 안전센터 바로 옆 건물을 올려다보면 ‘루아 라운지’가 보인다.



해질녘부터 문을 여는 와인 바 루아 라운지는 <응답하라 1994>, <꽃보다 청춘> 등으로 사랑받고 있는 배우 유연석이 운영하는 곳이다. 루아 라운지의 루아는 포르투갈어로 달을 뜻한다고 한다. 6층에서 옥상까지 꾸며져 있어 이태원의 야경과 은은한 달빛을 바라보며 와인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또한 ‘출근’하는 유연석을 종종 볼 수 있는 점은 그의 팬이라면 더 없이 기쁜 소식일 터. 라운지 내 작은 소품 하나하나까지유연석의손길이가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하니 그의 센스를 관찰할 수 있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종류의 포트와인과 리소토, 파스타 등 식사류 등을 구비하고 있어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