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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농사 문화권인 한반도는 산지가 많은 지형적 특성과 오랜 시간 뿌리내린 불교문화로 인해 예로부터 채식 위주의 식습관이 오래 자리 잡았다.
80세가 넘도록 장수한 조선의 임금 영조의 장수 비결도 이런 채식 식습관 덕분이다.

내 몸은 물론, 동물과 자연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줄 서울의 비거니즘 라이프를 만나보자.

발우공양

사찰음식은 고기를 엄격히 금하는 완전한 채식 식단이기 때문에 채식주의자들에게는 믿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서울에서 사찰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발우공양은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직접 운영하는 사찰 음식 전문점으로,
수천 년간 사찰에서 전해져 온 조리법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찰음식의 전통을 만날 수 있다.
사찰에서 직접 생산한 신선한 식재료와 5-20년 이상 전통 방식으로 숙성한 전통 장과 천연 양념을 이용해 계절에 맞는 조화로운 맛을 볼 수 있다.
또한 소박한 수행자의 탁발음식에서부터 아픈 이를 위한 치유식, 명절식, 의례식까지 다양한 원형의 음식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으니 정통 한식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이곳을 찾아보자.

베제투스 (Vegetus)

이태원 해방촌에서 조금만 깊이 들어가면 싱그러운 화분들이 반겨주는 채식주의자들의 아지트가 있다.
채식 메뉴로는 보기 어려운 버거와 파스타 중심의 메뉴 구성 때문에 얼핏 ‘비건 레스토랑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수 있지만 놀랍게도 100% 비건식이다.
덕분에 채식이 낯선 사람도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이곳의 장점.
대표 메뉴인 베제투스 버거는 렌틸콩으로 만든 바삭한 패티와 구운 채소, 채식 마요네즈를 이용해 일반 버거에 지지 않는 감칠맛을 자랑한다.
특히 비건 음식에서는 고기를 대체하려 견과류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을 고려한 넛츠 프리 메뉴와 소화가 잘 안되는 사람들을 고려한 글루텐프리 메뉴를 따로 제공하는 배려심은 이곳을 찾게 되는 또 하나의 이유다.

더 브레드 블루 (The Bread Blue)

더 브레드 블루의 빵은 채식하는 사람만을 위한 빵이 아니다.
아토피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건강에 관심 있는 사람, 좋은 재료로 만든 맛있는 빵에 관심 있는 사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우유나 계란, 버터 같은 동물성 재료는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심지어 음료와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까지 비건식이다.
맛과 건강만 잡는다고 끝이 아니다. 더 브레드 블루는 환경보호에도 관심이 많다.
덕분에 빵이 나오는 오전 11시 전에는 이런 주문도 가능하다.
“10시에 감자 치아바타 2개 찾으러 갈 건데요, 용기에 담아갈 거라서 포장은 하지 말아주세요.”

서울 비빔밥

갖은 나물과 고명을 올리고 고추장을 비벼 먹는 대표적인 채식 메뉴 비빔밥.
만드는 법도 그리 어렵지 않으니 어디 한번 비벼볼까?

[비빔밥 만드는 방법]

1. 나물, 버섯, 호박, 당근, 새싹 등 취향에 맞게 재료를 준비하고, 굵은 것은 채 썬다.
2.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준비한 채소를 각각 볶는다.
3. 밥을 그릇에 담고 볶은 채소와 고명을 가지런히 올린다. (비건이 아니라면 계란이나 고기를 올려도 좋다.)
4. 양껏 고추장을 얹으면 완성!

채식한끼

채식한끼는 한국에서 채식과 관련된 정보가 가장 많은 모바일 앱이다.
채식 식당, 채식 메뉴, 채식 영양, 식단, 노하우 정보와 더불어 사용자 간에 일상을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가까운 채식 식당을 찾아볼 수 있는 ‘내 주변 채식 식당’, 맛있고 신뢰할 수 있는 채식 식당에 붙이는 ‘채식한끼 메이트’ 마크,
다양한 채식 타입의 사용자들이 남긴 솔직한 리뷰 등은 채식인뿐만 아니라 채식에 입문하려는 사람에게도 유용하다.
한국을 방문하는 채식주의자 관광객, 채식을 지향하는 사람,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건강한 한 끼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채식한끼를 이용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