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馬場)은 조선 초기부터 말을 기르던 양마장이 이곳에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마장동 하면 사람들은 축산물시장을 떠올린다. 지금도 이곳에 건재한 축산물 시장은 현대화를 거쳐 상당히 정돈되고 구획화 되였다. 예전에 축산물시장을 형성시켰던 도축장은 없고 아파트와 문화시설이 들어서 있지만 기억은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는 듯하다. 축산물시장 동문 앞 먹자골목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고깃집은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모습이고 여전히 맛깔스럽다. 역세권 명소는 다음과 같다.
1번 출구 : 왕십리곱창골목(520m)
2번 출구 : 청계천 방면, 청계천 생태 교실(510m) 마장동 우시장 먹자골목(800m), 마장축산물시장(520m)
2005년 청계천이 복원되면서 마장동에는 아름다운 산책길이 늘고 생태관, 문화관이 생겨 지역의 명물이 되었다. 미완이나마 돌아온 청계천은 다시 흐르지만, 1969년 복개 당시 용두동, 마장동 일대의 판자촌 사람들은 1969년 경기도 광주(지금의 성남)에 강제 이주당하여 큰 수난을 겪었다. 덮었던 것을 되살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지역의 모습과 의미도 달라진다.마장의 얼굴도 차츰 달라지고 있다. 이제 삶의 생동과 사색이 공존하는 공간이 되었다. 청계천의 물길을 보면서 사색을, 활기 넘치는 흥정과 시뻘겋고 비릿한 생고기의 냄새를 지나치면 아름다운 박물관을 만날 수 있고 옛 추억과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마장역 주변은 직접 다녀보면 그간 가져왔던 이곳에 대한 선입견이 바뀌는 곳이다. 그렇게 길지 않지만 꼭 다시 찾고 싶은 동네가 될 것이다.
5호선 마장역 2번 출구 -> 청계천 생태 교실 -> 마장동 먹자골목 -> 마장 축산물시장 -> 청계천문화관, 판잣집 체험 -> 두물다리, 청혼의 벽, 서울문화재단 북카페 -> 용두공원(동대문 환경자원센터)
위치 : 5호선 마장역 2번 출구 510m
소개 : 마장역 2번 출구에서 청계천 가는 방향으로 꽃게요리 전문점이 많이 있다. 청계천의 역사, 문화, 등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주 수, 금요일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실내에서 시청각 자료 시청 및 실외 체험, 답사 활동을 진행한다. 서울시 공공예약서비스를 통해 중고등학교 단체의 예약을 받고 있다.(전화 문의 2290-6893)
위치 : 코스 진행 방향 청계천생태학습관 260m, 5호선 마장역 2번 출구 770m
소개 : 마장 축산물시장 북문 앞에 마장동 한우식당 먹자골목이 형성되어 있다. 좁은 골목에 옛날 느낌의 가게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한우 부위별 요리들을 판매하고 있다. 도매시장에서 구하는 싱싱한 한우 재료들은 별다른 양념 없이 숯불에 굽기만 해도 맛있고 사진 속 골목은 예전 느낌을 흠씬 풍긴다. 먹자골목이라고 크게 쓰여 있어 찾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밤이 되면 북적임이 많아져 정취를 더한다.
위치 : 코스 상으로는 먹자골목 입구에서 축산물시장 동문 진입, 5호선 마장역 2번 출구 직진 후 마장 주민센터에서 좌회전(490m)해서 남문으로 진입
소개 : 수도권 육류 유통의 대부분을 담당한다. 유래를 찾자면 원래 종로구 숭인동에 있던 도축장이 1963년 마장동으로 옮겨지면서, 그 주변의 육류와 부산물을 취급하는 상점들도 따라 이동하고 점차 증가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한다. 지금은 도축장도 이전하고 도시개발로 아파트 주거지가 들어섰지만 여전히 축산물 시장은 남아있다. 동네에서는 찾기 힘든 여러 특수 부위, 소매가에서 20~3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육류를 구할 수 있다. 친화력을 약간 발휘한다면 지금은 즐겨 먹지 않는 부위에 대한 다양한 조리가공법이나 고기를 고르는 방법 등을 어깨너머로 배울 수도 있다. 단순히 상품으로만 인식했던 고기들이 이곳에서 덜 가공된 상태로 있는 모습들을 보면 한때는 살아있던 생명이었다는 감상이 몰려오기도 하고 그 와중에 삶의 현장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삶의 가치를 느끼기도 한다. 서울을 찾는다면 한 번쯤 들러보는 코스로 괜찮다. 단, 축산물 도매시장의 특성상 심약자나 어린 자녀들을 동반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으니 참고하자.
위치 : 코스 상 마장축산물시장 서문으로 나와 길 건너 골목 진입 후 서울시설관리공단과 청계천문화관 사이로 나옴(310m), 2호선 용두역 700m
소개 : 서울시의 핵심 시책으로 약 2년 3개월 동안(2003. 7~2005.10) 복원된 청계천의 역사 문화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공공기관에서 만든 전시관은 다 그러려니 하는 고정관념을 깨듯 내부는 상당히 정성들여 조성되어 있다. 조선 개국과 청계천의 역사, 복개, 그리고 다시 복원되기까지의 콘텐츠와 유물들이 동영상, 부조, 벽체 래핑 등 입체적인 전달 기법으로 조성되어 있다. 외부의 긴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층에서부터 관람을 시작해 아래층으로 동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내려오면 기획전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청계천문화관의 관람이 끝났다면 맞은편 판잣집 체험관으로 들어서면 된다. 이곳은 과거 청계천이 복개되기 전 천변을 따라 형성되었던 판잣집을 외관상 복원해 놓은 것이다. 실내는 판잣집 테마가 아닌 추억 카페 옛날 교실, 교복, 슈퍼 등의 테마로 꾸며져 있다. 옷을 갈아입고 기념 촬영을 한다거나 따뜻한 녹차 한잔하며 쉬어가도 좋다. 정보가 빠른 학생, 연인들은 이미 잘 알고 이용하는 곳이다.
위치 : 청계천문화관에서 두물다리 건너 200m 이동하면 서울문화재단 북카페, 2호선 용두역 5번 출구 490m
소개 : 과거 청계천과 지류인 정릉천이 만난 곳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두물다리는 다리 모양 자체도 두 개의 반원 아치가 만나 하나가 되는 모양을 보여주고 있다. 이곳의 백미는 청혼의 벽인데 서울시가 심혈을 기울여 조성한 테마 공간으로 첨단 디지털영상 기법과 경관조명을 이용한 연인의 사랑 고백 이벤트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은 서울시설공단 신청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이용 커플들의 후기도 열람가능하다. 사연뿐 아니라 야간 경관과 다리 아래의 풍경도 아름다운 청계천의 명물 코스다. 두물다리를 건너 용두공원 방향으로 진행하다 보면 독특한 건물 외관의 서울문화재단이 눈에 띈다. 이곳은 서울의 문화정책 사업을 기획, 지원하는 곳으로 1층은 개방 북카페로 운영하고 있으니 지친 다리 쉬어가면 좋다. 청계천의 풍광과 아직은 덜 알려진 한적함, 나무가 주는 편안한 느낌이 좋은 열린 시민의 공간이다. 이용료는 무료이니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매너만 동반하면 된다.
위치 : 서울문화재단에서 430m 진행, 시설관리공단 사거리 건너면 바로, 2호선 용두역 4번 출구 앞
소개 : 용두공원은 동대문구청 앞에 조성된 공원으로 동대문구 내 근린공원 부지 하부를 활용 폐기물 처리시설로 설치·운영하는 계획에 따라 상부를 공원으로 활용, 주변 여건과 조화로운 친환경적인 공원을 조성하여 지역주민을 위한 휴게, 문화, 운동 등 다양한 옥외 활동을 할 수 있다. 약 17,182㎡ 로 안개분수, 바닥분수, 레인보우 게이트, 생태수로, 잔디 쉼터, 야외공연장이 조성되어 있다. 공원내 지하에 환경자원재활용센터가 있어 음식물 등을 이용한 바이오가스생산, 기타 폐기물 재활용 등을 담당하고 있다. 님비시설이자 혐오시설인 폐기물 시설을 친환경적으로 활용한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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