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tseoul.net

지난 5월 5일, 미국 ESPN에서 처음 생중계된 KBO 리그. 한국의 빠던(bat flip)을 본 미국 사람들이 열광했다. 대체 왜일까? MLB에서는
bat flip을 투수를 자극할 수 있는 무례한 행위라 생각해 빠던을 암묵적으로 금기시했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모두들 배트를 내던지니 그 모습이 경기의 생동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를 신선하게 본 미국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각기 다른 빠던 스타일을 소개하기도 하고, MLB 선수들은 빠던 연습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러한 KBO 신드롬 중 또 하나의 빅재미는 미국 팬들이 하나둘씩 응원 팀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들은 한국에 어떤 팀이나 선수가 있는지도 잘 모르지만 응원할 팀을 정하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 예를 들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 주에 살고 있는 한 팬은 주 이니셜이 같다며 NC Dinos를 응원하고, 어떤 팬은 본인의 TV, 세탁기, 건조기도 삼성이 만들었기 때문에 삼성 팬을 자처했다고 한다. 딱히 응원하는 팀이 없다면 아래의 링크를 타고 팀을 하나 정해서 이 유행에 동참해 보는 건 어떤가?

전 세계가 우릴 주목하는데 넋 놓고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다. 개학에 맞춰 관람석도 점차적으로 개방한다고 하니 곧 KBO 리그 실물 영접을 앞두고 있다. 이번 K-야구 열풍에 따라 야구를 알게 된 야알못들은 관람전 세 가지는 꼭 알아두자!

첫 번째, 떼창! 한국의 떼창문화는 KBO 리그가 유행하며 과거 영상까지도 주목받고 있다. 보통 선수마다 응원곡이 다르니 영상을 보며 배워보자.

두 번째, 신조어! 진정 ‘야잘알’이 되려면 신조어 한두 개쯤은 알아야 한다. 일단 ‘DTD’와 ‘졌잘싸’만 알아도 반은 따라갈 수 있다! 잘 기억해 두었다가 꼭 활용해보도록 하자.
세 번째, 소환 입간판! 지난 4월 NC Dinos 는 경기장에 가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입간판 신청을 받았다. 관람석에 착석한 팬들의 입간판들은 조용하지만 강력했다!

KBO 리그는 이번 빠던효과와 독특한 야구 문화를 계기로 진정한 정체성을 되찾았다. 아직은 현장에서 그 뜨거운 열기를 함께 즐길 수 없겠지만 미국인들처럼 랜선으로라도 야구 경기를 관람해보자! ESPN을 통해 130개국으로 송출되는 K-야구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