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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에 마주하는 따뜻한 골목이야기

5호선 강동역

유명한 웹툰 작가 강풀의 작품 속에는 강동구 골목 구석구석이 녹아 있다. 강동역 성안마을 주민들과 합심하여 조성한 강풀만화거리에서 강풀 만화의 감동을 다시 느껴보자. 좁은 골목길을 따라 이어지는 벽화를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역세권 주요 명소는 다음과 같다.
4번 출구 : 강풀만화거리(150m), 성내전통시장(500m), 주꾸미거리(500m)


5호선 강동역 4번 출구 150여 미터 앞 강풀만화거리 입구가 보인다. 작은 안내판 옆에 비치된 안내 지도를 가지고 작은 주택가 속 곳곳에 위치한 벽화를 찾아가 보자. 주택가의 평범한 골목길 담벼락과 대문들이 강풀의 벽화로 채워져 여느 동네와는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보통 사람들의 따뜻하고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순정만화', 조금은 모자라지만 순수한 해바라기 같은 사랑을 말하는 '바보', 버려진 세상에 남겨진 애틋하고 희생적인 사랑을 그린 좀비 소재물 '당신의 모든 순간, 노년의 쓸쓸한 사랑을 담담하게 묘사한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그림이 벽화로 채워져 있다.

작은 주택가 속 곳곳에 위치한 52개의 벽화를 자세히 둘러보다 보면 특별한 점 두 가지를 찾을 수 있다. 하나는 외부에 노출되는 담벼락뿐만 아니라 주민의 사유 공간까지 벽화가 그려져 있다는 점. 그리고 나머지는 성내동 주민들의 참여로 만들어진 벽화나 작품들도 많다는 것이다. 특히 '시간의 선물'이란 작품은 성내동을 사랑하는 어르신들이 젊은이들에게 전하는 따뜻하고 정겨운 말들은 삶에 지친 현대인에 작은 위로가 되어준다. 강풀 만화거리는 개인적인 공간까지 기꺼이 내어준 주민들의 정성과, 그 정성을 성내동에 어우러진 멋진 작품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주거지인 만큼 방문 시 조용히, 주민들의 사생활을 존중하는 에티켓을 부탁한다.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성내전통시장
강풀만화거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성내시장. 평범해 보이는 시장이지만 구석구석 살펴보면 특별함이 존재한다. 강풀벽화거리의 연장처럼 재미있는 그림 간판이 곳곳에 있으니, 시장 구경도 하고 예쁜 간판을 찾아보는 재미도 놓치지 않길 바란다.

강풀만화거리와 성내시장은 넉넉하게 2시간 내외면 다 둘러볼 수 있는 거리라 연인뿐만 아니라 가족 나들이에도 좋은 장소이다. 햇살 좋은 날 천천히 벽화를 둘러보고, 근처에 위치한 전통시장, 주꾸미 거리, 천호 로데오 거리를 들르는 것도 추천한다.
 

1. 성안마을 강풀만화거리

2. 성내시장

3. 성내 주꾸미거리

4. 천호동 로데오거리, 현대백화점 천호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