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main theme
관광지와 오피스가 모여 있어 언제나 사람들과 차량으로 붐비는 서울의 중심지 종로, 이곳 종로 일대에는 시간의 흐름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트렌디한 거리부터 몇 십 년 전으로 시간이 멈춘 듯 예전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동네까지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들이 있다. 걸어서 몇 분 안 되는 거리에서 상반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 종로로 안내한다.
종로3가 뒤쪽, 좁은 골목 사이로 작은 한옥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동네가 있다. 바로 익선동. 종로 일대가 많은 빌딩들과 관광지로 번화해갈 때도 꿋꿋이 옛 모습 그대로를 지키고 있는 동네다. 이곳의 한옥들은 1920-30년대에 지어졌다. 당시 서민들에게 한옥을 보급하고자 도시형 한옥마을로 개발되어 약 15평 안팎의 작은 한옥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전통 한옥은 아니지만 20세기 초 한옥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어 역사적으로도 가치가 있으며, 세월이 느껴지는 예스러운 분위기에 매료된 젊은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좁은 골목길을 걷다 보면 아담한 한옥들 사이로 카페와 레스토랑, 갤러리, 게스트하우스들을 만날 수 있는데 익선동에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 된 곳들이다. 이러한 상점들이 이곳의 분위기를 해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오래된 한옥들과 어우러져 멋스러움을 한 층 더 배가시키는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이다.
종로세무서 옆, 익선동 골목으로 들어서는 입구 즈음에 자리한 뜰안은 2009년, 아직 익선동 일대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전 익선동에 들어섰다. 2010년 개봉한 김정훈과 사이토 타쿠미 주연의 한일 합작 영화 <카페 서울>의 주 무대인 ‘모란당’의 배경이 되어 한국과 일본 팬들의 방문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유명해졌다. 담백한 맛의 쑥가래떡을 조청에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며, 입맛에 따라 오미자차 또는 쌍화차를 곁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큰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아담한 뜰은 도심 속의 작은 정원을 느낄 수 있다.
정갈한 한식, 몸이 가벼운 건강한 식사를 하고 싶다면 추천하는 곳 익선동121. 문이 활짝 열려 있어 실내지만 테라스에서 먹는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담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시골밥상처럼 편안한 맛이다. 토마토 치킨 카레와 부추 된장비빔밥이 대표적이며 채식주의자를 위한 렌틸콩 카레도 준비되어 있다.
주소 : 서울 종로구 수표로28길 17-35
전화번호 : 02-745-7420
영업시간 : 12:00 ~ 22:0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주소 :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11나길 30
전화번호 : 02-765-0121
영업시간 : 평일 11:00 ~ 16:00 / 17:00 ~ 24:00, 주말 11:00 ~ 24:00
이제 시간의 흐름에 맞춰 바쁘게 변화해가는 종로의 모습을 만나볼 차례!
종로에서도 특히 종로1가에서 3가 사이는 오피스와 학원이 밀집해 있어 다양한 상권이 자리 잡고 있다. 귀금속, 화장품, 의류 등 쇼핑거리도 많지만 아무래도 유동 인구가 많은 만큼 여러 음식점들을 볼 수 있다.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 체인점들, 그리고 새로운 맛집으로 뜨고 있는 따끈따끈한 핫플레이스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중에서도 유명한 맛집의 음식을 한 장소에서 맛볼 수 있는 편리한 곳이 있다. 오늘 뭐 먹지, 누구나 식사 시간에 하게 되는 고민을 줄여주는 고마운 곳으로 푸드코트와는 또 다른, 조금 더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여러 음식들을 맛볼 수 있으면서도 근사한 한 끼를 먹었다는 인상을 준다. 최근 떠오르는 곳이라지만 역시나 트렌드에 발 빠른 사람들에게는 이미 유명하다.
종로에서 광화문 쪽으로 가다 보면 종로1가에 있는 파워플랜트를 만날 수 있다. 이태원 경리단길과 가로수길의 유명 맛집을 한곳에 모아둔 곳으로 작년에 오픈했다. 이태원의 부자피자, 가로수길의 수제버거 맛집 길버트 버거, 랍스터 샌드위치로 유명한 랍스터쉑 등 5여 개의 브랜드가 이곳을 책임지고 있다. 한쪽 공간을 가득 차지하고 있는 비어셀러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곳이 더 유명해진 이유는 바로 맥주다. 17가지 수제 맥주와 30여 종류의 병맥주가 구비되어 있어 맥주 메뉴판까지 따로 있을 정도다. 꼭 맥주가 아니더라도 입맛을 사로잡는 메뉴들로 가족, 친구, 연인 모두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주문하고 음식을 받아오는 것도 셀프지만 10%를 서비스료로 낸다면 직원에게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종각역에서 바로 보이는 큰 빌딩에는 지하 1층과 지상 1, 2층에 식객촌이 있다. 한국에서 유명한 만화가, 허영만 화백의 만화 <식객>에 나온 식당들과 이미 맛을 인정받은 음식점들을 한자리에 모은 곳이다. 벽제한우설렁탕, 봉우리한정식, 오두산메밀가, 부산포어묵 등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맛집들을 서울의 한복판, 종로에서 맛볼 수 있다. 만화의 추억과 함께 맛난 음식을 먹고 난 뒤에 포만감과 뿌듯함까지 얻어갈 수 있다. 많은 음식점들 사이에 한식을 포함한 여러 종류의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직장인들, 학생들을 막론하고 외국인들까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나 조선시대부터 서민의 뒷골목으로 맛집들이 번창했던 골목이 개발되며 그 자리에 식객촌이 들어섰다는 점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 않을까.
주소 : 서울 종로구 종로3길 17 D타워 3층
전화번호 : 02-2251-8383
영업시간 : 11:00 ~ 22:00
주소 : 서울 종로구 종로 33 그랑서울
전화번호 : 02-6261-8150
영업시간 : 11:00 ~ 2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