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 내에 한 도시를 최대한 경험하기에는 시티투어버스만 한 것도 없다. 서울시티투어버스는 하루 한차례 밤을 달린다. 광화문에서 출발해 마포대교, 세빛섬, 성수대교 등을 차례로 지나는 버스에 앉아 차창 밖 풍경을 가만히 응시한다. 어둠이 도시의 고단함을 소거한 듯 서울 풍경이 차분히 빛난다. 도시를 누비던 버스는 N서울타워에서 30분간 쉬어 간다. 서울 어디서나 걸핏하면 시야에 걸리는 N서울타워와 파노라마로 펼쳐진 야경을 두 눈과 카메라에 담을 시간이다. 버스가 남대문시장 앞과 청계광장을 지나 다시 광화문 광장에 닿으면 짧아서 더 강렬한 ‘시티 투어’가 끝난다.
주소 중구 태평로1가 62-9
코스 광화문~세빛섬~N서울타워~광화문(총 12곳)
운영안내 1일 1회 / 시간은 홈페이지 확인
가격 성인 20,000원, 소인 12,000원
전화 02-777-6090
사이트 seoulcitybus.com
이제는 어엿한 메트로폴리스인 서울을 한눈에 담으려면 역시 높은 곳으로 향하는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서울에서 가장 높은 곳은 어디일까. 총 123층, 555m로 국내 최고 높이의 건물인 롯데월드타워 의 꼭대기일 것이다. 지하 1층에서 스카이셔틀을 타면 단 1분 만에 117층에 도착한다. 롯데월드타워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전망대인 서울스카이가 시작되는 층이다. 투명한 유리창을 통해 사방으로 서울을 내려다보며 한 층씩 올라간다. 118층의 스카이데크는 바닥까지 유리로 되어 있어 마치 하늘을 걷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아찔한 높이를 실감할 수 있다. 저 멀리까지 한없이 뻗어나가는 불빛은 이 도시의 강인한 생명력을 새삼 일깨워준다.
주소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타워
운영안내 일~목요일 10:30~22:00, 금~토요일 10:30~23:00
가격 일반 티켓 성인 31,000원, 아동 27,000원, 패스트 패스(전 연령) 50,000원
전화 1661-2000
수백 년 동안 고고한 기세를 잃지 않은 5대 궁은 내외국인 모두가 극찬해 마지않는 서울의 가장 큰 매력이다. 마천루와 궁궐이 대비되는 독특한 풍경은 오직 서울에서만 볼 수 있는, 기나긴 역사의 산물이다. 밤의 궁궐은 유난히 신비롭다. 특히 창경궁 은 올해부터 야간에도 상시 개장해 사시사철 달빛 아래 궁궐을 산책할 수 있게 되었다. 어둠과 함께 고요함이 내려앉은 건물 사이를 걷노라면 마치 왕족이라도 된 듯 묘한 감상에 젖어든다. 춘당지와 대온실은 이 계절을 알린다. 추운 날씨에 얼어붙은 연못 너머 대온실의 문은 아쉽게도 식물 보호를 위해 굳게 닫혀 있을 뿐이다.
주소 종로구 창경궁로 185
운영안내 09:00~21:00 / 월요일 휴무
가격 내국인 1,000원, 만 6세 이하, 65세 이상, 한복 착용자 무료
전화 02-762-4868
사이트 cgg.cha.go.kr
좋은 술과 음악은 팍팍한 하루 끝에 몸과 마음을 단비처럼 촉촉이 적신다. 2017년 12월 ‘핫한’ 동네 성수동에 들어선 포지티브 제로 라운지는 언제든지 좋은 술과 음악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매일같이 재즈 라이브 공연이 열리며 소믈리에가 선정한 와인 150여 종과 싱글 몰트위스키 50여 종의 주류가 갖춰져 있다. 공연이 시작하기 전 자리를 잡고 당일 공연 콘셉트와 어울리는 주류를 추천받는다. 스탠더드 재즈에는 싱글 몰트위스키, 비밥에는 스파클링 와인, 스윙 재즈에는 내추럴 와인이 어울린다. 술과 재즈에 익숙지 않아도 전혀 상관없다. 공연이 시작되면 재즈의 감각적인 선율과 리듬, 뮤지션들의 열정에 몸이 절로 반응한다.
주소 성동구 연무장길 14-2
운영안내 19:00~00:30 / 월, 화 휴무
가격 성인 11,000원
전화 02-462-5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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