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main theme
온고지신은 한국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듣는 사자성어 중 하나이다. 과거로부터 배운 후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를 바라는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있다. Z세대로 일컬어지는 지금의 10대들에게는 생소한 말일 수도 있다. 포털 사이트에는 매일매일 새로운 기사가 수백 개씩 쏟아져 나오고 신종 스마트폰도 한 해를 넘기지 못하는 요즘 시대에 계속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것보다는 잠시 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옛것으로부터 위로받고 배우는 자세!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옛것이란 무엇이며 어디서 찾아야 하는 것일까?
① 만나분식 ② 경인미술관 ③ 국선옻칠
오래가게는 서울에도 100년, 1000년 이상 한 가게가 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다. ‘오래가게’는 오래된 가게가 오래가길 바란다는 마음으로 서울 시민들이 지어준 이름이다. 종로•을지로 일대 전통 있는 가게 39개소가 까다로운 심사를 통하여 선정되었고 추후 <오래가게>와 관련된 다양한 홍보활동 및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니 주목하자.
• 생활문화: 개업 후 30년 이상 운영
• 전통공예: 주인이 2대 이상 계승 혹은 무형문화재 지정자
사실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 젊은 세대에게 대부분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곳들이기에 얼마나 오랫동안 지식과 경험을 축적해 왔을지 그 무게를 가늠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1983년 12월 6일 설립된 경인미술관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문화의 장소이다. 특히나 옛 한옥을 보존하여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제3 한옥 전시관은 외국인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는 관광 명소이다. 서예, 가구, 의상디자인 등 다양한 전시가 이뤄지고 있으며 서양화전도 개최가 되고 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공간의 구성이다. 전통의 아름다움과 유럽의 테라스 분위기를 모두 느낄 수 있는 곳으로 5개의 독립적인 공간이 가운데 정원을 둘러싸고 있다.
조선시대 철종의 부마이자 태극기를 만든 박영효의 저택이었던 곳으로 조선시대 양반가의 라이프 스타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주소 : 서울 종로구 인사동 10길 11-4
가까운 지하철역
- 1호선: 종각역 3번 출구
- 3호선: 안국역 6번 출구
- 5호선: 종로3가역 5번 출구
40여 년 이상 우리 고유의 전통 공예품 나전칠기를 제작하는 곳.
자개볼펜, 열쇠고리, 손거울부터 사방이 자개로 장식된 보석함, 장롱까지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각종 공예품으로 가득하다. 자개의 영롱한 빛깔 덕분에 옻칠공예는 외국인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기와집을 형상화한 ‘쌍합비밀보석함’ 이 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한다. 작은 보석함 하나 만드는 데 보통 2개월이 소요되며 장롱처럼 작품 규모가 큰 경우에는 1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그 정성이 참 대단하다.
‘요즘 젊은 애들’이 마냥 유행만 좇고 옛것을 무시하는 건 아니다. 역사와 전통을 본받아 그들만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이어가고 있다. 그들은 옛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을까?
한국 전통 의상 한복은 이미 그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인정받고 있다.
외국인의 찬탄을 자아내는 한복은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한복 입고 전 세계를 여행하는 대학생 혼행족들과 한복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젊은 한복 디자이너. 패셔너블하게 즐기는 간소화 된 생활한복까지 요즘은 한복 입은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to-do-list에는 어떤 것들이 들어있을까?
티비쇼 혹은 온라인상에서 한 번이라도 한복을 본 적이 있다면 아마 한복 체험을 손꼽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서울 곳곳에는 한복을 대여할 수 있는 전문점들이 많이 있다. 한복을 입고 서울 곳곳을 거닐며 마치 조선시대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을 느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외국인의 경우 한복 착용 시 경복궁 입장이 무료이니 참고하도록 하자.
옛것은 사라지지 않고 우리 주변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