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 간송 전형필>, <2부 : 보화각>, <3부 : 진경산수화>에 이어 <4부 : 매, 난, 국, 죽_선비의 향기>가 2015년 6월 4일부터 8월 30일까지 개최된다. 이른 봄 추위를 무릅쓰고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매화, 깊은 산중에서도 은은한 향기로 주위를 맑게 하는 난초, 늦가을 모진 서리를 이겨내고 꽃을 피우는 국화, 겨울에도 푸름을 잃지 않는 대나무. 옛 사람들은 이 네 가지 식물이 군자를 닮았다고 하여 사군자로 불렀다. 그래서 사군자는 문학과 예술의 소재로 애용되었고, 그중에서도 사군자화는 문인화의 주요한 일원으로 크게 유행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려 중기부터 사군자를 그리기 시작했고, 조선시대에는 더욱 크게 발전했다. 특히 조선중기 후반에는 묵죽과 묵매를 중심으로 조선의 고유색이 드러나는 독자적인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번 전시는 조선중기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사군자 그림의 명가들이 남긴 작품을 엄선하였다.
<간송문화전 4부 : 매, 난, 국, 죽_선비의 향기>에서는 조선중기의 대표 화가인 '탄은(灘隱)' 이정(李霆, 1554-1626)의 <삼청첩(三淸帖)>이 최초로 일반에게 전면 공개된다. <삼청첩>은 조선중기 문예의 정수로 불릴만한 화첩으로써, 대나무와 매화, 난을 그리고 자작시와 함께 엮은 시화첩이다.
탄은 이정의 <삼청첩> 이외에도 추사 김정희, 현재 심사정, 단원 김홍도 등 31명 작가가 그린 100여 점의 작품을 교체 전시로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영상물 및 체험공간을 준비하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