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초록
김원정 최선령 김봄 김지수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 ‘있잖아요 비밀인데요, 선인장씨” (by프로젝트 C with 구소영)
초록색이 가지는 의미는대개 긍정적이다. 누군가는 이 색으로부터 안정감을 얻고 또 누군가는 생명력과 회복을 떠올린다. 한편 우리는 다양한 감각을 지닌 채 생활한다. 보고 듣고 만지는행위는 우리가 살아있음을 즉각적으로 깨닫게 하고 매 순간 존재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는 표식이기도 하다.
이 전시는 초록색의 이미지로부터출발하여 사방이 흰 벽으로 둘러싸인 전시실을 ‘모든 감각이 깨어나는 숲’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감각을 사용한 감상과 참여가 가능하게끔 조성하였다. 전시에참여하는 작가들은 저마다의 예술언어를 통해 초록을 재현하고 또 초록을 통해 사유하거나 세상을 바라본다. 또때로는 소통하는 대상으로서 초록을 주목하기도 한다.
우리는 때때로 어떤 사람이나무언가가 익숙해지고 당연하다고 여기는 순간 그것의 소중함에 무뎌지고 흔들리곤 한다. 이번 전시는 관람하는누구든 잠시 잊고 있었던 그 감각을 깨우기 위해 시각은 물론 청각, 후각 등 공감각을 제공하고, 초록이 가진 안정감과 회복을 느끼게끔 하기 위한 시도이자 이미 한 번쯤은 경험해본 바 있는 기억의 재생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