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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 그로부터 1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많은 영화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미국의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인 훌루(Hulu)에서 지난 4월 공개된 지 일주일 만에 역대 스트리밍 2위, 가장 많이 시청된 비영어 영화로 기록됐을 정도.
식을 줄 모르는 <기생충>의 인기로 인해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촬영지들 역시 변하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래서! <기생충>과 서울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기생충> 촬영지와 근처의 서울 명소를 엮어 특별한 테마로 떠날 수 있는 서울 여행, ‘영화 기생충으로 보는 서울 구석구석’ 코스!
그 첫 번째는 ‘자하문터널계단’ 코스이다. 자하문터널 근처에는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지들이 가까운 거리에 있다. 조선 왕조를 대표하는 경복궁과 왕이 사랑한 정원인 석파정, 한옥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서촌 등. 화려하고 번화한 도심 사이로 유구한 한국의 역사와 옛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코스이다.

비에 젖은 기택네 가족이 집으로 향하던 길

자하문터널계단

기택(송강호)의 가족은 캠핑을 간 박 사장(이선균) 집에서 몰래 파티를 연다. 그러나 박 사장의 가족들은 거센 비로 캠핑을 취소하고 돌아오고, 기택네 가족은 그들을 피해 도망 나온다. 비에 홀딱 젖은 기택네 가족이 집으로 가는 길에서 지나간 자하문터널은 영화 <기생충> 팬들의 필수 관광지. 자하문터널계단 근처와 터널 입구 등에 포토존과 표지판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 멋진 기념사진을 남기는 두 가지 팁이 있다. 첫째는, 터널 입구에서 <기생충> 포스터와 같은 포즈로 기념사진을 찍는 것, 둘째는 기택네 가족처럼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을 터널 건너편에서 찍는 것이다.

명소 #1

왕이 사랑한 비밀 정원

석파정은 ‘흐르는 물소리 속에 단풍을 바라보는 누각’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사계절 내내 뛰어난 자연 풍경을 선사하지만, 이름처럼 단풍이 물든 가을에 방문하면 왜 그 옛날 왕이 이곳을 사랑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답다. 석파정은 서울미술관과 붙어 있다. 석파정만 관람을 원할 경우 입장료가 5천 원이고, 같이 관람하면 1만 1천원이다.

명소 #2

조선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고궁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필수적으로 방문하는 경복궁. 하루 3회 거행되는 경복궁 수문장 교대식도 볼거리다. 한복을 입고 왕과 관리들의 정무 시설, 왕족들의 생활 공간, 후원 등을 살펴보며 조선 왕실 문화를 느껴보자.

명소 #3

서울에서 제일 오래된 헌책방

대오서점은 서촌의 대표적인 명소이다. 1951년 개점한 이래 70년 가까이 한자리를 지키며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각종 영화와 뮤비 촬영지로도 유명한데, 가수 아이유의 앨범 재킷 촬영장소이기도 하며 BTS의 RM이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류팬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음식 #1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손만두

미쉐린가이드 '2020 빕구르망’에 선정된 만두 전문점. 빕구루망은 미쉐린 가이드가 선정한 가성비 좋은 음식점이란 뜻이다. 정갈한 소고기 육수에 속이 꽉찬 만두가 들어간 ‘만두국’이 대표 메뉴. 메뉴판에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영어 설명도 있다.

음식 #2

서촌 맛집이 즐비한 거리

경복궁역 2번 출구에 위치한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는 맛으로 인정받은 음식점들이 즐비해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날이 저문 후에는 음식점의 간판들과 조명들이 제각각 여러 색깔의 빛을 내뿜어 화려한 거리 풍경을 연출한다.

음식 #3

감각적인 한옥 인테리어 카페

서촌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베어카페’. 옛 전통 한옥을 그대로 살린 외관과 현대적인 인테리어의 조화가 매력적인 곳이다. 내부의 고즈넉한 마당에서 커피와 차를 마시며 여유를 만끽해보자.

음식 #4

오랜 전통과 예술이 함께하는 재래시장

엽전 도시락으로 유명해진 통인시장. 1개에 500원의 가치를 지닌 엽전을 교환해 도시락에 원하는 음식을 담고 엽전을 지불하면 된다. 떡볶이, 김밥, 튀김 등 다양한 한국의 길거리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쇼핑 #1

대한민국 최초의 젓가락 갤러리

장인이 전통적 공예 기법으로 만든 젓가락부터 현대 작가들이 만든 예술적인 젓가락을 만날 수 있다. 다양한 판매용 젓가락도 있어 기념품으로 구매해도 좋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나만의 특별한 젓가락을 만들 수 있는 ‘젓가락 만들기 체험’이다.

쇼핑 #2

최소 100년 이상 된 브랜드만 소개하는 편집매장

미국과 유럽의 숨은 장인 브랜드만 소개하는 남성 편집매장 '바버샵'.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과 좋은 품질의 구두, 의류, 가방 등을 선보인다. 전통적이고 세련된 제품들과 내부 인테리어를 구경하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서울도보해설관광

서울의 관광 명소들을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숨은 이야기를 듣는 프로그램이다. 32개의 코스가 운영되고 있으며  dobo.visitseoul.net 에서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