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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스펙 때문에 마이너 인생을 사는 현실 속에서도, 남들이 뭐라 하든 '마이웨이'를 가며, 꿈과 사랑을 좇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쌈, 마이웨이>. 드라마에서는 서울 곳곳의 명소를 배경으로, 젊은이들의 풋풋한 로맨스가 펼쳐진다. 이들의 발자취를 따라 낭만 넘치는 데이트를 즐겨보자.

코스 1

서울의 중심에서 느끼는 여유, 하늘뜰

동만(박서준)은 직장에서 힘든 하루를 보낸 애라(김지원)를 안고 “울고 싶을 땐, 우는 게 쿨한 거야”라며 그녀를 위로한다. 동만의 품속에서 애라가 눈물을 터뜨린 곳은 서울도서관 옥상의 하늘뜰이다. 1926년에 지어진 이곳은 80년 넘게 서울의 역사를 지켜봤고, 현재는 건물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등록문화재 제52호다) 도서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책을 읽다가 한숨 돌리고 싶을 땐, 옥상에 위치한 하늘뜰에 가보자. 밑으로는 서울광장, 오른쪽과 왼쪽에는 각각 덕수궁과 남산이 보이고 저녁에는 조명이 켜져 운치를 더한다.

코스 2 

주만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곳, 이상한 나라의 미쓰윤

드라마의 또 다른 주인공, 6년차 커플 설희(송하윤)와 주만(안재홍). 주만이 가족에게 “설희 아니면 누구와도 결혼하지 않는다”며 그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곳이다. 이곳은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연상되는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카페 겸 라운지바. 낮에는 커피와 브런치를 즐길 수 있고, 밤에는 칵테일과 와인을 마실 수 있다. 구전녹용과 커피를 배합한 사슴뿔 카페라떼는 이곳만의 오리지널 메뉴다. 2층의 루프탑에서는 양재천의 녹음과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기 좋다.

코스 3

애라가 마음껏 재능을 뽐낸 야외결혼식장, 루카511

애라는 번번히 아나운서 시험에 미끄러지면서도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청춘이다. 마이크를 잡으면 저절로 눈이 반짝거리고 목소리가 낭랑해지는 그녀는 동기인 찬숙의 결혼식에서 사회자 대타로 나서 마음껏 재능을 뽐낸다. 애라가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사회를 본 야외 결혼식은 < 별에서 온 그대 >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루카511에서 열렸다. 유럽의 궁전을 본뜬 디자인이 우아한 본관은 주로 행사의 대관처이며, 별관은 프렌치 레스토랑이다. 본관에서 정원을 가로지르면 별관이 있는데, 본관과 별관을 잇는 정원은 풍경이 아름다워 가든 웨딩 장소로 인기가 좋다.
 

코스 4

무빈과 애라의 인연이 시작된 AY라운지

순애보 의사 무빈(최우식)은 결혼식에서 당당하고 재치있게 사회를 보는 애라의 모습에 반한다. 결혼식 뒷풀이로 향한 술집에서 무빈의 친구들은 애라에게 술을 마시라고 종용하고, 친구들로부터 애라를 보호하기 위해 그는 흑기사를 자처한다. 둘의 인연이 시작되는 뒷풀이 장소가 AY라운지다. AY라운지는 <무한도전 아수라편>을 비롯해 <또오해영>, <함부로 애틋하게> 등 각종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촬영지로 알려지며 입소문을 탄 곳. 나무와 가죽으로 마무리되어 고풍스럽고 세련된 인테리어는 유럽의 성 같은 느낌을 준다. 각종 드라마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곳은 중앙의 바 자리지만, 탁트인 2층의 소파에서 내려보는 전망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