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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카고타자기>는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한세주(유아인)과 그의 소설을 대필해주는 유령 작가 유진오(고경표), 한때 한세주의 열혈 팬에서 안티 팬으로 돌변한 문인(文人) 덕후, 전설(임수정) 그리고 의문의 오래된‘타자기’에 얽힌 세 남녀가 한 편의 소설을 완성해 나가며 펼치는 로맨스다. 2017년을 배경으로 1930년대를 치열하게 살았던 청춘 문인들의 이야기. 그들이 살았던 서울의 1930년대는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1930년대의 경성의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서울의 명소가 여기 있다.

코스 1

우리 할머니가 살았고, 우리 엄마가 살았던 서울. 서울서울 3080  [운영중지]

연예인 급 외모와 몸매를 가진 세주. 그의 자유분방한 경성패션은 와이드칼라 셔츠와 멜빵, 그리고 안경 등 독특한 아이템으로 완성된다. 1930년대의 전형적인 모던보이 진오의 기본 정장과 중절모를 더한 패션도 빼놓을 수 없다. 신시대 문물이 들어오고 새로운 사고와 유행을 선도하는 젊은이들이 누볐던 1930년대 종로 거리가 아직도 살아 있다. 그리고 극화 풍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영화 간판, DJ 박스, 빨간 공중전화박스가 유행했던 1980년대 명동거리도 마찬가지. 롯데월드몰 5층과 6층에 위치한 ‘서울서울3080’은 우리나라 최초 영화관인 ‘우미관’과 ‘화신백화점’등 유명 건축물을 형상화해 1930년대 종로와 1960~80년대 명동 거리를 재현했다. 서울 시내에서 운영되었던 전차, 오래된 포스터와 신문, 인력거를 비롯해 60년 넘게 대를 이어 온‘사리원’, ‘오뎅식당’등의 원조 맛집까지 풀코스로 돌아볼 수 있는 서울의 옛날.

코스 2

문인들이 사랑한 서점, 북파크

 

키보드 위에 손을 올려놓기만 하면 줄줄 글이 써지는 천재작가 세주. 그에 반해 2년 먼저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지만, 늘 세주와 비교 대상이 되는 라이벌 태민(곽시양). ‘문단의 투 탑 아이돌’인 세주와 태민이 만난 이곳은 사방에 책이 가득한 한남동의 북파크. 설이의 소꿉친구 방진(양진성)이 일하는 곳이기도 한 이곳은 총 7만 5천 여 권의 도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카오스 재단이 운영하고 과학과 예술 서적을 전문으로 다루는 3층과 출판사 이음하우스가맡아문학,인문, 아동서 등이 있는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건물 전체를 관통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서가(높이 21미터)가 눈길을 사로잡고, 곳곳에 마련된 다락방 같은 안락한 공간에서 책 읽기 좋다.

 

코스 3

서울에서 만나는 1930년대의 한옥마을, 익선동

 

종로통. 정치와 경제, 문화의 중심지이자 세주, 설이, 진오가 활보하던 곳. 이곳에 우리나라 최초의 한옥마을 익선동이 있다. 익선동은 1920년대 후반부터 1930년대 초반까지 형성된 한옥마을인데, 최근 한옥을 개조한 공간이 늘어나면서 다시 젊은이들이 몰리고 있다. 익선동의 오래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찬양집은 1965년 칼국수 한 그릇에 20원이던 시절부터 50년이 넘은 지금까지 손맛을 이어오고 있는 익선동 대표 맛집. 미쉐린 가이드가 선정한 가성비 좋은 맛집 ‘빕구르망’에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익선동의 젊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은 에일당. 100년 넘은 한옥을 개조한 맥주 펍이다. 마당 중앙으로 들어오는 햇볕은 물론, 비나 눈이 와도 운치 좋은 유리 천장 아래에서 마시는 수제 맥주 한 잔이 꿀맛 같은 곳.

코스 4

1930년대 독립운동가들의 피와 눈물이 서린 곳, 서대문형무소역사관

1930년대 일제강점기 시대를 살았던 문인들은 독립에 대한 열의와 의지를 내비친 작품을 많이 썼다. 이상과 김유정 등 1930년대 문인들이 떠오른다. 세주도 그러지 않았을까? 고뇌하고 현실에 통탄하는 일제강점기 시대의 문인 세주. 1930년대를 힘겹게 살아갔던 대한민국 독립 운동가들의 피와 눈물이 서린 곳,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방문해보자. 가장 악명 높은 감옥이었던 서대문형무소는 1945년 광복을 맞기까지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투옥되었고, 극심한 고문과 처형을 당했던 곳이다. 유관순 같은 여성 독립 운동가들만 가둔 여옥사를 포함해 모든 옥사의 원형은 물론이고 실제 고문용 기구, 족쇄 등도 남아 있다. 1인 독방 체험은 가장 인기 있는 체험 중 하나. 서대문형무소에서는 한국어, 일본어, 영어 도슨트도 가능하다.

※ 본 정보는 2017년 5월에 작성된 것으로, 이후 내용이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