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무게가 버거운 아저씨 동훈(이선균)과 무게를 느끼는 것마저 사치인 지안(아이유).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이 두 사람이 서로를 통해 인생의 깊은 상처와 버거운 삶의 무게를 견뎌내는 과정을 담담하게 녹여낸 공감과 힐링의 드라마 <나의 아저씨>. 동훈과 지안뿐만 아니라 상처받은 마음들을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서울의 곳곳을 만나보자.
백빈 건널목 – 서강껍데기 용산점 – 쿼트블랙 – 낙산공원
동훈과 지안이 어둑어둑한 퇴근길에 함께 거닐던 길, 술을 한 잔 걸치고 나란히 걸어가던 삼형제의 다소 쓸쓸한 뒷모습 등으로 <나의 아저씨>에서 자주 등장했던 ‘후계역’은 사실 서울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장소다. 이곳이 촬영된 곳은 이촌동의 백빈 건널목이다. 1970~80년대 서울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장소로, <나의 아저씨> 외에도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속 배경이 됐다. 평범해 보일 지 모르는 장소지만, 거닐다 보면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이 절로 생길지도 모른다.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로 3가 40-45
운영시간: 연중무휴
많은 세월을 보내 허름해 보이는 분위기마저 매력적으로 보이는 고깃집. <나의 아저씨>에서 동훈의 형제들이 모여앉아 지안이 동훈을 좋아하는 것이라며 놀리던 장면에서 나왔다. 드라마 속 동훈과 그 형제들처럼 친한 이들과 함께 이곳을 찾아보자. 가게 이름처럼 돼지껍데기도 맛있지만 다른 부위의 고기들도 입에서 살살 녹는다. 가게 한 쪽 벽면에서 그간 이곳을 다녀간 연예인들의 흔적들도 볼 수 있다.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촌로 9
운영시간: 11:30~01:00
문의: 02-701-8439
드라마 마지막 회, 모든 갈등과 사건이 해결되고 각자의 길을 간 지안과 동훈. 그렇게 인연이 끝날 듯했지만 1년이 흐르고 지안과 동훈은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된다. 주인공들이 재회한 장소는 청계천 근처에 위치한 카페 쿼트블랙이다. 을지로와 광화문이 도보로 15분 남짓 걸려 접근성이 매우 좋은 이 카페는 같은 건물 내 두 매장이 마주 보고 있다. 한쪽은 커피와 베이커리를 판매하며 다른 한쪽은 커피 로스팅 룸이다. 세련되고 도시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넓은 매장, 자연광이 잘 들어오는 통유리, 엄선한 생두로 만드는 커피 메뉴, 눈과 입을 즐겁게 해주는 다양한 빵 메뉴 등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다. 도심 여행 중에 드라마 속 동훈이 앉았던 테라스에서 잠시 여유를 즐기는 건 어떨까.
주소: 서울특별시 중구 청계천로 100 시그니쳐타워 1층
운영시간: 평일 08:00~22:00 주말, 공휴일 10:00~22:00
문의: 02-6020-2359
달을 보고 싶어 하는 할머니를 위해 지안은 훔친 카트에 할머니를 태우고 공원으로 나간다. 지안과 할머니가 보는 서울의 달과 야경은 정말 시리도록 아름답다. <나의 아저씨>에서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이 장면은 낙산공원 제2전망 광장에서 촬영했다. 해가 뉘엿뉘엿 질 때 낙산공원에 올라 서울의 일몰을 만끽해보자. 멀리 보이는 북한산 능선, 한눈에 들어오는 도심, 조명을 받아 빛나는 성곽길 등 그림과 같은 서울이 눈앞에 펼쳐진다.
※ 본 정보는 2018년 6월에 작성된 것으로, 이후 내용이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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