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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에서 수와 우연은 사진집 작업을 위해 해방촌 곳곳을 돌아다니며 촬영을 한다. 그리고 남산타워가 보이는 카페 옥상에서 해방촌 풍경을 감상하며 엇갈린 감정을 주고 받는다. 이 장면을 촬영한 곳은 루프탑 카페 ‘두둥’이다. 평일이나 주말 구분 없이 남산 아래 용산 일대의 풍경을 만끽하려는 청춘들로 북적거린다. 특히 노을이 붉게 물들면서 땅거미가 내린 이후의 분위기가 더욱 로맨틱하다. 실내든, 옥상이든 멀찍한 도심 풍경을 배경으로 포토존 아닌 곳이 없다. 한 잔의 음료와 함께 즐기는 특급 전망대, 수와 우연처럼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과 함께라면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6화에서 수와 우연은 세종마을(서촌)과 북촌 등을 다니며 함께 사진작업을 한다. 이때 우울한 우연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수가 데려간 곳이 ‘옥인오락실’이다. 수는 우연을 위해 게임 대결에서 계속 지기만 한다. 옥인오락실은 1988년부터 2011년까지 운영되던 ‘용오락실’을 바탕으로 2015년 다시 복원한 곳으로서 ‘세종마을의 마지막 오락실’로 유명하다. 투명한 통유리창 너머로 ‘테트리스’, ‘갤러그’, ‘스트리트 파이터’ 등 1980~90년대 유행하던 추억의 게임기 10여 대가 늘어서 있다. 중장년층에겐 추억과 그리움의 장소로, 10~20대에게는 흥미로운 레트로 감성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7화에서 손을 다쳐 한동안 촬영을 하지 못하던 수가 오랜만에 우연과 문래창작촌으로 촬영을 나간다. 비를 피하기 위해 찾은 카페에서 수는 집으로 가려는 우연에게 캘리그래피를 가르쳐달라며 붙잡는다. 노트를 사이에 두고 우연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수. 이 장면을 촬영한 곳은 문래동에 위치한 와인바 ‘브릭스박스’. 짙은 녹색의 벽과 빈티지한 가구가 어우러져 독특하고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SNS명소 맛집이다. 드라이에이징 과정을 거친 미국산 프라임등급 부채살을 사용하여 풍부한 육즙과 부드러운 식감의 살치살 스테이크가 대표 메뉴.  와인을 곁들인 라구파스타와 트러플 크림파스타, 트러플 머쉬룸 크림피자도 인기다. 와인바이지만 맥주, 위스키, 칵테일도 즐길 수 있다.

8화, 엇갈린 인연과 감정 속에서 마지막 촬영을 떠난 수와 우연. 버려진 그대로도 사랑받는 곳, 시간이 멈춘 채로 흘러가는 곳을 찍고 싶다는 수가 찾은 곳은 공릉동 폐철길. 2018년 서울의 마지막 간이역이었던 옛 화랑대역 400m 구간을 공원으로 만들어 개장한 곳이다. 폐철길은 경의선 숲길로 단장되고 옛 역사는 전시관으로 다시 태어나 시민들의 쉼터로 사랑받고 있으며, 2020 서울 안전·힐링 관광지 중 한 곳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비밀의 화원, 불빛터널, 음악의 정원, 은하수정원 등 총 10개 코스의 다양한 야간 경관 조형물로 이루어진 불빛정원도 있다 또 체코와 일본에서 들여온 노면전차 등도 전시되어 있어 카메라만 들면 어디든 포토존이 된다. 열차 3칸을 개조해 만든 기차카페 반디상회에 들러 수공예품과 장난감 등의 기념품 고르는 재미는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