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코믹 , 스릴러, 의학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 드라마 중에서도 로맨스 드라마는 많은 이들이 쉽게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장르다. 최근에는 로맨스 드라마 중에서도 흥미를 끄는 독특한 소재의 작품도 늘어났다. 언어는 달라도 느끼는 감정은 같기에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은 드라마는 외국에서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또한 드라마의 인기를 반영하듯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사용한 제품과 먹었던 음식 그리고 울고 웃으며 감정을 나눴던 곳은 드라마가 끝난 후 주목을 받게 된다. 평소엔 그저 지나치던 곳이라도 내가 좋아하는 스타가 촬영한 장소 또는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에 나온 곳이라면 특별해지기 마련이다. 본래의 매력에 드라마 속 스토리가 더해진 장소와 제품들을 함께 만나보자.
최근에 한국에서 가장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는 누가 뭐래도 '태양의 후예'일 것이다. 외모도 실력도 일등인 특전사 대위 역할의 송중기와 야무진 성격의 미모의 여의사 역할을 맡은 송혜교. 이 둘의 만남만으로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회가 거듭될수록 숱한 화제를 낳으며 송중기, 송혜교와 함께 진구(송중기와 같은 부대에 근무하는 동료 역), 김지원(여 군의관으로 진구의 여자친구 역)까지 큰 사랑을 받았다.
극중 송혜교가 바르고 나왔던 립스틱은 몇 년 동안 송혜교가 모델로 활동하는 브랜드의 제품으로, 송혜교처럼 사랑스러운 입술을 원하는 젊은 여성들의 큰 인기와 관심을 받고 있다.
송중기와 진구가 극중 여자친구인 송혜교, 김지원을 위해 끓여주었던 삼계탕은 한국에서 무더운 여름에 몸보신으로 먹는 음식으로 유명하다. 이 드라마로 더욱 유명해져 지난 5월 중국의 인센티브 단체 관광객 8,000여 명이 서울에 왔을 때 한강에서 다 같이 먹는 만찬 음식으로 선정되었다. 극중에서 송중기와 함께 나왔던 초코파이는 한국의 대표적인 간식으로 최근에는 바나나맛의 초코파이도 새로 나오며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한류여신 톱스타 천송이와 외계남 도민준의 로맨스를 그린 '별에서 온 그대'. 전체적으로 드라마 시청률이 낮아진 시점에 최고 시청률 28.1%를 기록하며 너무나 유명해진 치맥뿐만 아니라 매회 드라마 속 패션과 출연진, 촬영된 곳까지 모두 화제가 되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떠올리는 별에서 온 그대 속 촬영지 중 대표적인 곳은 바로 N서울타워다. 서울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남산의 명소로 이미 유명한 곳이지만 천송이와 도민준의 사랑이야기로 이곳은 더욱 로맨틱한 장소가 되었다.
운치 있는 덕수궁 돌담길에 자리한 서울시립미술관은 도민준과 도민준의 단짝, 장변호사가 함께 산책을 하며 대화를 하다 천송이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는 장면이 촬영되었다. 이곳은 미술 관람은 물론 근대식 건물과 함께 아기자기한 야외 정원이 마련되어 있어 도민준처럼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단짝과 산책하기 딱 좋은 장소다.
마지막회에 다시 지구로 돌아온 도민준이 천송이와 로맨틱한 입맞춤을 나눈 곳은 국립극장이다. 실제로 6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온 공연계의 중심지로 매월 다양한 공연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그 외에도 냄비우동을 먹고 싶다는 천송이를 위해 김수현이 들른 국수집, 장변호사와 도민준이 이야기를 나누던 다방 등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만으로도 서울의 이곳 저곳을 둘러볼 수 있다.
늦깎이 여대생으로 나와 한층 더 상큼해진 최지우를 만날 수 있었던 드라마. '두 번째 스무 살'은 20년 동안 한 아이의 엄마로, 한 남자의 아내로만 살아온 최지우가 대학생이 되면서 새롭게 우정과 사랑을 느끼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20살 가까이 차이 나는 친구들과 어울리며 소통하는 모습이 그려진 곳은 서울의 건국대학교 캠퍼스다. 캠퍼스 안의 드넓은 호수와 함께 최지우와 이상윤이 같이 걸어 다녔던 길이 눈에 띌 것이다.
극중 최지우의 할머니가 운영하던 떡볶이 집 '할미꽃 떡뽀끼'는 실제로는 과자, 물, 담배 등을 파는 작은 식료품 가게다. 현대식 건물 사이에 정겨운 모습을 간직하며 아직도 운영하고 있는 이곳은 떡볶이를 맛볼 수는 없지만 드라마에 쓰였던 간판과 드라마 속 소품을 구경할 수 있다.
또한 최지우가 극중 남편, 최원영에게 이혼을 선언하던 '라뮤즈 연희'라는 바 역시 인상 깊은 곳 중 하나다. 맛집을 소개해주는 방송 프로그램에도 나왔을 만큼 핫플레이스로 젊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두 번째 스무살의 촬영지인 연남동, 망원동, 건대 등은 드라마 제목처럼 젊음이 느껴지는 곳이 많다.
첫사랑의 아이콘에서 주근깨 가득한 뽀글머리의 폭탄녀로 변한 황정음과 덩치큰 찌질남에서 완벽한 스타일로 변한 박서준의 러브스토리를 볼 수 있었던 '그녀는 예뻤다'. 이 둘과 함께 완벽할 것 같지만 빈틈 많은 고준희, 넉살 좋은 베일에 가려진 인물 최시원 등의 네 남녀의 톡톡 튀는 코미디가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던 드라마다.
주변의 무시를 받으면서도 씩씩하게 생활하는 혜진 역할의 황정음이 살던 곳은 바로 서촌이다. 아담한 이층집으로 극중에서 주인공들이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누군가와 얘기를 나누던 곳으로 등장하던 곳이기도 하다. 특히 최시원과 황정음이 밤늦게까지 같이 앉아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던 테이블은 사진 찍기 좋은 명당이다. 실제로는 집이 아닌 오르골을 파는 매장으로 빈티지 제품과 자체 제작한 오르골이 판매되고 있다.
또한 극중에서 패션 잡지사 '더 모스트'의 에디터 박유환과 신혜선이 매운 불짬뽕을 먹으며 데이트하던 곳은 서촌에 자리 잡은 지 30년이나 된 옛 추억이 가득한 '영화루'다. 비교적 좁은 곳이지만 수많은 스타들의 사인과 정겨운 메뉴판, 테이블이 이곳의 인기를 더해주고 있다.
최시원이 서울의 경치를 바라보며 생각을 정리하던 곳인 시인의 언덕은 시인 윤동주가 실제로 시상을 떠올리기 위해 자주 올랐던 언덕으로 이곳에서 서울의 야경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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