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은 축구장 70개 규모의 부지에 식물원과 공원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국내 최초의 보타닉 공원. 식물원 구간인 주제원과 온실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방역조치로 인해 운영이 중단되지만 야외공원 구간인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하늘에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면 식물원은 화려하고 색다르게 변신한다. SF영화 속 우주선 같은 외관의 온실은 내부에 설치된 256색의 LED 조명이 오후 9시 30분까지 시시각각 화려한 무지갯빛을 발산한다. 호수원은 산책과 휴식을 취하며 차분하게 야경을 즐기기 좋은 곳. 호수 둘레길을 걸으며 오색 조명의 분수까지 볼 수 있어 로맨틱한 밤의 분위기를 더한다. 탁 트인 호수와 습지, 한강까지 이어지는 야외공원은 야경을 감상하며 밤 나들이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50년간 버려졌던 유진상가 하부 공간이 ‘홍제유연(弘濟流緣)’이라는 이름의 빛의 예술길로 다시 태어났다. ‘홍제천 물과 사람들의 인연이 함께 흘러 예술로 치유하고 화합한다’는 뜻이다. 그동안 막혀 있던 유진상가 지하 250m 구간이 새로 개통되면서 끊어졌던 홍제천 구간도 이어졌다. 건물을 받치는 기둥 100여 개 사이로 흐르는 물길을 따라 설치미술과 조명예술, 미디어아트, 사운드아트 등 여덟 작품이 설치돼 있다. 빛과 소리, 색 등 비물질적 매체와 디지털 기술이 결합한 예술작품이 어두웠던 지하공간을 황홀한 빛의 세계로 물들인다. 홍제유연을 품은 홍제천은 종로구, 서대문구, 마포구 일대를 거쳐 한강으로 흘러드는 도심하천이다. 하천 길을 따라 유유자적하며 야간산책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48-84
운영시간 10:00~22:00
교통편 지하철 3호선 홍제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천장산 하늘길은 국립산림과학원(홍릉숲)~군부대~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 뒤~이문어린이도서관으로 이어지는 총 1.76㎞ 코스로 조성된 숲길이다. 이곳은 기존 임도와 오솔길을 최대한 활용해 자연을 보전하며 정비해 어느 산책로보다 자연친화적이다. 또한 방문객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지형에 맞춰 목재 데크와 계단, 야자 매트 등을 설치했고 야간조명과 무인 감시카메라도 갖췄다. 나무와 나무 사이로 길이 나 있어 오롯이 조용하고 깊은 숲의 내면을 느낄 수 있다. 목재 데크 계단을 오르내리다 보면 소나무가 울창한 능선길이 나온다. 능선길 끝자락에는 전망대가 있어 서울 북부지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낮에 가도 좋지만 야간조명이 설치돼 있어 한적한 시간을 즐기기에는 밤이 더 좋다.
주소 서울시 동대문구 회기동
운영시간 05:00~23:00
교통편 지하철 6호선 고려대역 3번 출구에서 도보 12분
봄이면 약 20만 그루의 개나리가 산자락을 뒤덮어 ‘개나리동산’으로 불리는 응봉산. 높이 95m의 야트막한 산이지만 중랑천 줄기와 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여 그림 같은 한강의 풍경은 물론 강남과 강북을 파노라마로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산 정상에 우뚝 선 팔각정은 <그 남자의 기억법> 등 여러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야경 명소. 가로등과 경관조명이 켜진 동호대교와 성수대교, 꼬리를 물고 달리는 강변도로의 자동차 불빛들이 한강과 어우러져 특별한 풍경을 선사한다. 덕분에 야경 출사지로도 유명한데 팔각정 아래 광장 전망대에서는 강변과 남산, 도심 야경까지 세트로 사진에 담을 수 있다. 지역주민들의 휴식처이자 청춘남녀의 데이트 명소로도 인기 높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응봉동 271
교통편 지하철 경의선 응봉역 1번 출구에서 도보 2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