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 서울 스타일 ’ 은 무엇일까?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져 조화롭게 서울을 구성하는 모습이 서울의 또 다른 매력이다. 미국 본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햄버거집부터 홍콩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한 식당, 그리고 소박한 동네 서점까지.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요소들이 모여 큰 그림을 그려내는 문화의 교차로, 서울을 만나보자.
미국 내쉬빌 지역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내쉬빌 핫 치킨버거의 진수를 한국에서도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이태원에 위치한 <롸카두들 내쉬빌 핫 치킨>이다. 내쉬빌 핫 치킨은 미국 내쉬빌 지역에서 시작되어 버터, 라드, 흑설탕, 카이엔 페퍼를 기반으로 만드는 매콤한 소스가 포인트인 버거인데, 이곳은 오랜 시간 동안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에게까지 인정받은 레스토랑으로 한국에서는 가장 내쉬빌 핫 치킨버거, 본연의 맛을 잘 표현한 레스토랑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듯하다. <롸카두들 내쉬빌 핫 치킨>이야말로 본토와 가장 가까운 입에 착 감기는 맛과 먹음직스러운 모양으로 한국에서 내쉬빌 핫 치킨 버거 중에는 단연 으뜸이 아닐까 싶다.
주소: 서울 용산구 녹사평대로40나길 9, 1층
크고 대중적인 카페는 조금 식상하다면, 약간은 마이너한 감성의 특별한 카페를 찾고 싶다면, 을지로에 위치한 <호랑이 카페>를 추천한다. 오래된 전자 상가들과 힙한 상점들이 공존하는 대림상가 3층에 가게 되면 여러 가게 중에 눈에 띄는 간판이 보일 것이다. <호랑이 카페>는 조금 작지만 앤틱하고 레트로한 실내 디자인이 포인트다. 사실 이러한 빈티지 감성의 카페는 굉장히 많지만, 이 카페에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딱딱하고 회색빛이 감도는 오래된 전자 상가들 사이에서 이 카페만이 풍기는 묘한 분위기, 레트로 감성 넘치는 카페의 로고, 그리고 한국에서 가장 힙한 ‘을지로’라는 위치까지 한 스푼 더해져 빈티지 감성의 안성맞춤인 카페가 되었다.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 157
삼면이 바다인 홍콩은 무역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서양요리의 영향도 많이 받아 중국음식에 비해 조금 더 대중적인데 <쮸즈>의 경우에는 광둥식 홍콩음식점이라고 볼 수 있다. 클래식한 간판과 우드디자인의 외관을 지나쳐 들어가면 내부의 크기는 지하와 1, 2층으로 널찍한 편이다. 이 <쮸즈>의 장점은 한국에서도 홍콩 본연의 딤섬과 국수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은 물론,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다양한 메뉴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 또한 크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마음에 점을 찍는다’라는 의미를 가진 딤섬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이 쮸즈, 이번 여행 중에 마음에 찍어놓는 건 어떨까?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17길 13
대형 서점들이 대중화되면서 동네에 있었던 작은 책방들이 대부분 사라졌다. 하지만 성수동에 위치한 작은 책방 <낫저스트북스>는 여전히 성수동, 동네 사람들의 책을 책임지고 있다. 외관은 사실 책방보단 잘 꾸며놓은 작은 카페 같다는 느낌이 물씬 든다. 책방 내부에도 은은한 조명과 가지런하게 정돈되지 않은 책의 배열이 더 정감 가는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또한 <낫저스트북스>에는 책을 구매하기 위해 고르는 손님들은 이 자리에 편히 앉아 자신에게 정말 딱 맞는 책을 고를 수 있도록 앉을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서점 곳곳에서 책에 대한 사장님의 애정이 얼마나 깊은지 느낄 수 있다. 책을 고르는 일 자체가 큰 부담인 사람이라면, <낫저스트북스>에 방문해서 편하게, 또 느긋하게 나에게 맞는 책을 골라 보는 것은 어떨까?
주소: 서울 성동구 성수일로1길 10-1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