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재래시장에서 만나는 기념품
- 영문 에디터(이하 미국): 재래시장을 찾는 이유는 한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직접 눈과 입, 손으로 경험해볼 수 있어서에요. 재래시장에 간 것만으로도 한국사람들이 옛날에 어떻게 살았는지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 일문 에디터(이하 일본): 서울에 오는 일본인 관광객 중에는 재방문자가 많아 김이나 김치, 화장품을 기념품으로 사기에는 이제 뻔한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저는 재래시장을 추천하고 싶어요. 재래시장에는 이색적인 기념품도 많고, 맛있는 음식도 있고,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해 특별한 선물을 구매하기에 딱이죠.
- 중문 간체 에디터(이하 중국): 저는 중국인 친구들에게 선물할 때, 한국적이면서 중국에서 찾기 힘든 물건을 선택해요. 한국의 재래시장에는 가격이 저렴하고, 무게가 무겁지 않으면서 선물하기에 좋은 물건들이 많아요.
- 중문 번체 에디터(이하 대만): 한국의 드라마 뿐만 아니라 예능까지도 챙겨보는 대만 사람들에게 재래시장은 굉장히 흥미로운 곳이에요.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 광장시장이 등장했기 때문이죠. 재래시장은 맛있는 음식도 먹으며 전통 기념품을 구경할 수 있어 일석이조인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에디터들의 개인적인 취향과 함께 각 국가의 문화적 배경이 깃든 그들의 서울 기념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지금부터 들여다보자.
보자기, 자개, 책갈피, 냉장고 자석, 열쇠고리, 필통, 동전지갑, 명함케이스
재래시장에서 외국인 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눈까지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전통공예품이다. 알록달록한 색깔과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재래시장의 전통공예품은 선물용으로 가장 좋다. 일문 에디터(일본)는 핸드메이드 느낌이 물씬 나는 보자기를 선택했으며, 중문 간체(중국) 에디터는 한국을 상징하는 냉장고 자석, 도금한 책갈피 등을 꼽았다.
- 미국: 한국 전통문양은 굉장히 멋스러워요. 재질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고요. 그런 전통적인 문양과 재질로 만든 필통과 같은 것을 선물하면 항상 들고 다닐 수 있고,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어서 자주 선물해요. 가격도 저렴하고요.
- 일본: 자개는 일본에도 있지만 학, 거북, 사슴 등의 동물의 모양이 새겨진 것은 한국 고유의 무늬 같아 좋아요. 예쁜 보석함들은 많이 있지만 플라스틱보다 자개로 만든 것을 사용한다면 인테리어 효과까지 낼 수 있어요. 또한 다채로운 색깔의 보자기는 액자에 넣어 벽에 걸어두면 하나의 작품이 되죠.
- 중국: 한국적 특징이 잘 살아있거나 서울의 랜드마크 모양으로 만들어진 냉장고 자석은 선물하기 좋아요. 요즘 해외 곳곳을 다니며 구매한 냉장고 자석으로 자신의 냉장고 전면을 채우고,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잖아요. 그래서 냉장고 자석은 선물하기에도 가벼우면서 특징이 잘 살아있고, 무엇보다 재래시장에서 파는 것은 다른 곳보다 저렴해서 좋아요.
수저세트, 소주컵, 돌솥, 막걸리 주전자 등
서울의 재래시장에서 파는 주방용품은 값싸고 튼튼한 것이 장점이다. 그래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의외의 물건으로 주방용품을 사가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실용적인 이유가 아닌 색다른 이유로 주방용품을 사간다는 대만인 에디터의 이야기도 재미있다.
- 일본: 뚝배기나 돌솥은 열전도율이 높고, 푹 끓어 음식이 더욱 맛있어져 선물하면 굉장히 좋아할 것 같아요. 또한 스테인레스로 만든 거름망은 일본에서는 굉장히 비싼데 한국 제품은 튼튼한데다 저렴해서 꼭 추천하고 싶어요.
- 중국: 중국에서는 커피보다 차를 많이 마셔요. 그래서 티스푼 종류가 많지 않죠. 그런데 서울의 재래시장에는 아주 예쁜 티스푼들이 다양하게 있어 선물하기 좋아요.
- 대만: 대만 사람들은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들 처럼 한국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것에 관심이 많아요. 소주잔에 한국 소주를 마시고, 돌솥에 비빔밥을 비벼 먹고, 돌로 만든 불판에 한국 불고기를 구워 먹고, 양푼 냄비에 라면을 직접 끓여 먹고 싶어하죠. 드라마 속에서 보던 그 도구들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고, 서울에서의 여행을 다시금 되새기는 것 같아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많이들 사가요. 그리고 특히 요리용 가위! 정말 편리해요.
참기름, 들기름, 떡, 한과, 김, 홍삼제품, 꿀 등
다양한 한국 음식에 맛깔스러움을 더하는 참기름. 그 고소한 향에 외국인들도 반하지 않을 리 없다. 이 밖에도 한국의 대표음식을 한 곳에 모아 파는 서울 재래시장의 다양한 음식들을 알아보자.
- 미국: 개인적으로 떡을 좋아해요. 예쁘고 먹음직스럽게 생겼고, 쫄깃쫄깃한데다 다양한 맛이 있어 좋아하죠. 해외에서도 떡을 맛볼 수 있으면 좋은데 선물로 사가기에는 사실 어려워요. 떡이 상온에서 잘 상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외국인들이 서울의 재래시장에 온다면 떡을 꼭 맛보았으면 좋겠어요. 또 하나는 김인데요, 미국에서도 한국 김의 고소하고 짭짤한 맛이 잘 알려져 많이들 스낵처럼 먹기도 해요.
- 일본: 한류열풍이 불면서 몇 년 전부터 한국요리에 관심을 갖게 된 사람들이 많아요. 특히 한국요리 중 비교적 쉬운 나물과 같은 밑반찬은 직접 시도해보기도 해요. 고소한 참기름과 들기름이 더해진 한국 반찬은 일본의 반찬과는 전혀 다른 맛을 내죠. 또한 떡과 한과를 한국에서는 생일이나 결혼식과 같이 축하하는 날에 먹는다는 것도 굉장히 새로워요.
- 대만: 재래시장에 가서 깜짝 놀랐어요. 백화점이나 마트에서는 볼 수 없던 와사비, 김치 맛의 김이 있더군요. 한국인들은 잘 안 먹는다고 하지만, 특별한 김을 맛보고 싶은 관광객들에게는 이색적인 선물이 될 것 같아요.
아동 한복, 아동복, 레깅스, 양말, 애완동물 옷, 구두 등
재래시장에서 파는 아동복이라고 무시하지 말 것! 저렴하지만 질도 좋고 디자인까지 신경 쓴 아동복은 외국인 관광객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대만에서는 최근 자녀보다 애완동물과 단 둘이 사는 싱글족이 늘어나 애완동물의 패션에도 관심이 많다고 한다.
- 미국: 아이들 한복은 정말 귀여워요, 한국의 색채도 예쁘고 디자인도 예뻐요. 재래시장에서 파는 아동 한복은 비싸지도 않고 예뻐서 선물하기 좋은 것 같아요.
- 중국: 한국에는 귀여운 캐릭터의 양말들이 많은데 특히 한류스타들이 그려진 양말은 중국 사람들이 정말 좋아해요.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부담없이 선물해요.
- 대만: 대만 레깅스는 얇은 편인데 한국 레깅스는 재질이 탄탄해서 좋아요. 그래서 저는 대만 친구들에게 한국산 레깅스를 잘 선물해요. 또 한국의 아동복은 굉장히 멋스럽죠. 대만 엄마들이 한국 아이들을 패셔니스타라고 생각할 정도로요. 그래서 최근엔 대만 사람이 동대문, 남대문 시장에서 직접 아동복을 구매해서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문구, 마스크팩, 가구, 인테리어 용품, 악세서리, 이태리타올, 한약재 등
서울에는 한약재만 모아서 파는 서울 약령시장이 있다. 이 시장에는 최근 한방에 관심이 많은 중국,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남대문 시장에서는 다양한 인테리어 용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인테리어 용품에 관심이 많은 중문 번체(대만) 에디터는 남대문시장이 고속터미널보다도 저렴하다고 말한다.
- 미국: 이태리타올은 필링효과도 있고 가끔 하면 정말 시원해요. 친구들에게 선물하면 익숙하지 않아서 아프다고 하는데 친구들도 경험하다 보면 이태리타올만의 매력을 알게될 거에요.
- 일본: 최근 한방에 관심이 많은 일본인들이 많아요. 그래서 다양한 한약재들을 볼 수 있는 약령시장에 가서 구경도 하고, 인근의 한의원에서 진찰을 받아보기도 하죠.
- 대만: 서울 기념품이라고 해서 꼭 한국적인 것만 쇼핑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평소 구하고 싶었던 아기자기하고 실용적인 인테리어 용품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 정말 만족스러워요.
#남대문시장 # 주방용품 # 광장시장 # 한방 #재래시장 # 약령시장 #전통공예품 # 한국적인 # 기념품 #K푸드 # 식료품 # 생활용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