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tseoul.net

어스름이 짙어지는 저녁엔 하루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려줄 시원한 맥주 한 잔이 필요하다. 여기에 근사하고 군침이 도는 요리들이 함께 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따로 없을 것이다. 이왕이면 내가 좋아하는 스타가 자주 찾는 심야식당에서 기분을 내보는 건 어떨까. 스타들의 사랑을 받는 만큼 분위기도 맛도 보증하는 서울의 심야식당을 소개한다.

코스 1

핫토리키친  [운영중지]

한때 경리단은 한적한 거주지였다. 핫토리키친은 이때 처음으로 경리단길에 문을 연 일본식 선술집이다. 특히 조인성이 군입대 전날에도 들렀을 정도로 좋아한다는 맛집으로 유명하며, 조인성과 절친하기로 소문난 뮤지션 김C도 이 집의 단골손님이다. 핫토리키친의 가장 큰 특징은 언제 어떤 메뉴가 제공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그날 준비된 재료로 메뉴 구성을 매번 다르게 하는데 일본요리학교를 졸업한 오너셰프의 솜씨가 그대로 느껴지는 요리들로 가득하다. 바다의 진한 향이 그대로 느껴지는 ‘통영 생굴 매생이탕’을 비롯해 ‘샐러드우동’, ‘간사이오뎅’ 등이 주 메뉴이다. 규모가 크지 않으므로 미리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코스 2

장진우식당

‘장진우식당’의 장진우 대표는 자타공인 경리단길의 유명 인사다. 경리단길 인근에만 무려 11개의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 그래서 식당들이 줄지어 있는 경리단길 ‘회나무로13가길’은 일명 ‘장진우거리’로 불리기도 한다. 장진우거리를 대표하는 ‘장진우식당’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젊은 감성을 앞세운 인테리어와 분위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장진우 대표가 식당 운영 전 사진작가로 일하면서 친분을 쌓은 연예인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부터다. 지금도 공유, 공효진 등 유명 연예인들이 즐겨 찾고 있다고.

장진우식당의 짙은 주황색 문을 열고 들어서면 8명이 둘러앉을 수 있는 커다란 테이블이 보인다. 다른 손님과 한 테이블에 동석하게 되는 독특한 구조지만, 오히려 일행과 더 가깝게 앉을 수 있어 정다운 느낌을 준다. 음식 메뉴는 4~5가지로 매일 바뀌는데, SNS를 통해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코스 3

마이타이  [운영중지]

마이타이는 인기 ‘쿡방’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를 통해 요리 솜씨를 인정받은 방송인 홍석천이 운영하는 태국 음식 레스토랑이다. 평소 연예계에서 넓은 친분을 자랑하는 그답게, 이병헌, 이민정, 지성, 이보영, 제국의 아이들 동준 등 수많은 스타들이 이곳을 방문했다.

붉은 차양과 대비되는 노란 벽면이 인상적인 마이타이에서는 유러피안 스타일을 가미한 퓨전 태국요리를 맛볼 수 있다. 특유의 강한 향신료가 익숙지 않은 사람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점이 장점. 동남아시아 태국식 새우볶음면인 ‘팟타이꿍’, 튀긴 새우와 생마늘을 곁들여 볶은 ‘꿍 톳 카티움’ 등이 인기 메뉴다.

코스 4

로코스비비큐

로코스비비큐는 맛집 프로그램 ‘테이스티로드’를 통해 더욱 알려졌지만, 사실 이전부터 입소문을 타고 미식가들의 발길을 모았던 곳이다. 멕시칸 바비큐를 콘셉트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참나무, 사과나무, 청포도나무를 사용해 20시간 이상의 훈연을 거친 고기로 풍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비프립, 폭립 등 다양한 부위의 바비큐를 맛볼 수 있는 바비큐샘플러 메뉴가 부담 없이 즐기기에 좋다. 방송인 박수진이 한 번 맛을 보고 반해버렸다는 중독성 강한 맛의 옥수수 요리는 이곳의 스테디셀러 아이템.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 지방의 유명한 길거리 간식이기도 한 이 음식의 이름은 ‘엘로떼’로 찐 옥수수에 마요네즈, 치즈, 크림과 함께 각종 매운 멕시코 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이 독특한 메뉴와 다양한 비비큐 메뉴, 시원한 맥주의 궁합은 10점 만점에 10점! 로코스비비큐만의 매력에 빠진 연예인들도 이미 상당하다. 티아라 효민과 조인성과 절친한 배우 김기방도 이곳을 자주 방문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