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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샌드박스’ 건물은 상암동에 위치한 문화비축기지이다. 원래는 서울시민들이 한 달 가량 사용할 수 있는 석유를 비축하던 탱크가 있던 곳이었는데 도시재생을 통해 문화비축기지로 변신한 복합문화공간이다. 5개의 탱크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고, 해체된 탱크의 철판을 활용해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고, 자연과 어우러진 야외공간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문화마당으로 만들었다. 시장을 비롯해 전시, 공연, 워크숍 등 색다른 문화 행사가 끊임없이 열린다. 녹슬고 부서진 석유탱크가 거칠고 투박하면서도 묘한 분위기를 전하는 이곳은 드라마 <스타트업> 외에도 TV 예능 프로그램인 <놀면 뭐하니?> <비긴어게인> 등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서달미(배수지)의 어린 시절, 할머니가 운영하던 분식점이자 한지평(김선호)이 달미와 편지를 주고받던 우편함이 있는 곳으로 등장했다. 드라마 속 세 주인공인 서달미, 남도산, 한지평의 엇갈린 인연이 시작되는 곳. 드라마 전개에서 가장 비중 높은 장소 중 하나이다. 아름다운 벚꽃나무와 함께 동화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이곳은 예상과 달리 테마 레스토랑. 내부는 주인의 취향을 한껏 반영해 피규어들과 인형들로 가득하며, 합정동 핫플레이스답게 유명 연예인들의 사인지와 사진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최상급 암소 꽃등심과 국내산 생돼지 오겹살과 목살, 항정살이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 뮤직룸, 키덜트룸, 엔틱룸 등 차별화된 분위기에서 즐기는 고기 맛이 일품이다. 

8화에서 달미의 언니 인재(강한나)가 엄마 차아현(송선미)과 식사를 하는 식당으로 등장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미슐랭 레스토랑 출신 셰프팀이 최상의 유기농 재료로 건강한 미식요리를 서비스하는 곳. 음식은 저탄고지, 지중해식단, 파이토케미컬 3가지 라인의 식단으로 준비돼 있다.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밀가루, 설탕을 배제하는 등 건강한 삶을 위한 재료에 집중한다. 통명란 크림파스타를 비롯한 각종 파스타 요리와 해산물 빠에야, 김퓨레 비빔밥, 리코타 치즈 샐러드 등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화려한 조명과 숲속을 연상시키는 독특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인해 여러 방송 및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인기가 많은 만큼 사전 예약은 필수다.

드라마 속 성공을 향해 달리는 청춘들이 가장 입주하고 싶어 하는 ‘샌드박스’가 위치한 곳. 1화에서 한강과 어우러진 ‘샌드박스’의 현대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에 많은 시청자들이 촬영지를 궁금해 했던 곳이다. 한강대교 중단에서 만날 수 있는 섬으로 공연장과 뮤직라운지, 노들서가, 카페 등을 갖춘 자연 속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강과 숲을 거느린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그 너머 여의도의 고층 빌딩숲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풍경을 감상하며 중앙공원을 가로질러 문화시설들 지나면 길은 다시 하단으로 이어진다. 이곳에서는 잔디밭에서 한강과 철교, 63빌딩을 다양한 각도로 만날 수 있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오롯이 나를 위한 자연, 음악, 책과 휴식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