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궈진 돌판 위에 고기가 올라서면 옅은 연기, 치이익 소리와 함께 기분 좋은 냄새가 코를 휘어잡는다. 창업주 배우자의 고향인 삼천포의 이름을 딴 삼천포 식당은 30년 간 흉내내지 않은 삼겹살 맛을 추구하며 뚝심을 지켜오고 있는 돌구이 삼겹살 전문점이다. 삼천포식당의 주방을 도맡고 있는 창업주의 배우자는 창업을 위해 3년간 돼지갈비, 설렁탕, 도가니탕 등의 음식점에서 일하며 기술을 배웠고,
수도요리학원을 수석으로 이수하여 조교 권유를 받았을 정도로 높은 요리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처음에는 해물탕 집으로 시작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삼겹살로 아이템을 바꾸었고, 그때 우연히 접한 돌판구이에 매력을 느껴 전문적으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삼천포식당의 주요 메뉴는 얇게 썬 돌구이 냉동 삼겹살이다.
한때 화제가 되었던 저가 수입산의 냉동 대패 삼겹살과는 육질부터 다른 돌구이 냉동 삼겹살은 너무 크지 않은 60~90kg의 암퇘지를 공급받아 만들어진다. 고기가 들어오면 자체 냉장고에서 24시간 숙성, 잠깐 상온 노출 후 당일 온도, 계절에 따라 얇게 썰어서 급랭해 내놓고 있다.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삼겹살과 마찬가지로 비법 김치 역시 젓갈은 일체 넣지 않고, 모든 양념은 계량화 해 체계적으로 만들어진다. 탁월한 요리실력으로 만들어지는 삼천포식당의 전통은 6년 전부터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아들에게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