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삼거리 돈화문로의 비변사 터에 자리잡은 아담한 한옥건물. 바로 우리의 소리 '향토민요'를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이다. 고된 농삿일을 하며 불렀던 농부들의 소리, 만선을 기원하며 물고기를 낚던 어부들의 소리, 베를 짜며 흥얼거리던 아낙네들의 소리 등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민요, 때로 생소하지만 때로 정겹게 들리던 그 소리들을 마음껏 들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서울시가 수집한 향토민요 음원 2만여 곡과 음반. 악기 등 5,700점을 시민과 서울을 찾은 관광객이 듣고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곳이다. 인근에 위치한 서울돈화문국악당이 궁중음악 중심의 공연장이라면, 이곳은 민요를 체계적으로 통합해 선보인다. 이제는 듣기 힘든 서민들의 구전민요가 박물관을 통해 온전히 보존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