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서울의 콘텐츠를 추천해주세요.” 서울에 온 외국인 투숙객이 호텔 컨시어지에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다. 흔히 창덕궁 비원이나 북촌한옥마을 등을 추천해주기 일쑤였는데, 이제 ‘맛있는 한국 와인을 맛볼 수 있는 곳’을 당당하게 권할 수 있게 됐다. 그중 한 곳이 바로 롯데월드타워 81층에 위치한 비채나 .한식 파인다이닝에서 최초로 한국 와인 리스트를 도입한 곳이자, 국내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중 가장 적극적으로 한국 와인과 음식의 페어링을 선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최근 한국 와인이 외국인 관광객에게 추천하면 성공률이 높은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흔히 ‘한국 술’ 하면 탁주나 증류주 등을 권하곤 했는데, 외국인에게 다소 낯선 풍미를 지닌 전통주는 마음의 벽을 허물기 어렵다. 반면, 와인은 과일을 발효해서 만든 술이라는 공통적인 인식이 있어 비교적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편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비가 많이 오는 여름 날씨 탓에 외국의 와인용 포도 품종을 재배하면 당도가 높지 않아 대신 그 지역의 당도 높은 특산품으로 와인을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외국인은 이 점을 매우 신선하게 여긴다. 대표적인 과일로 오미자, 머루, 키위, 매실 등이 있다. 외국인에겐 낯선 과일이라 와인을 추천할 땐 해당 품종에 대한 친절한 설명도 꼭 곁들인다. 오미자는 ‘다섯 가지 맛을 지닌 과일’, 머루는 ‘일반 포도보다 알이 작고 껍질이 두꺼운 과일’이라는 식이다.
비채나 에서는 지역과 품종을 고루 안배한 와인 7종을 리스트로 선보이고 있으며, 추후 복숭아, 자두 와인까지 다양화할 계획. ‘한국 와인 소믈리에 경기 대회’ 초대 우승자 출신인 노태정 소믈리에가 각종 심사나 품평회에서 호평을 받은 한국 와인들로 리스트업하고 있다.
2020년 11월에 열린 한국 와인 고메위크 때는 메인 요리인 건조숙성 채끝등심에, 산머루로 만든 드라이 레드 와인 ‘수도산 와이너리 크라테’ 2015년 빈티지를 페어링해 오랜 숙성을 거친 음식과 와인의 절묘한 어우러짐으로 손님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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