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영등포구 안양천 산책로(上)
서울 다수의 자치구를 가로질러 쭉 펼쳐지는 안양천 길을 따라 걷는 산책로 또한 서울 내에 숨은 반려견과 걷기 좋은 코스이다. 하천 주변에 그 용도에 따라 길이 나누어져 있어 자전거·러닝·흙길 등이 개별로 펼쳐져 있다. 특히 흙길로 이루어진 서울둘레길은 이어지는 그 구간이 제법 길어 반려인과 반려견의 특성에 맞춰 코스 길이를 조절하여 산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댕댕이와 함께 걸으며 코스 내 곳곳에 설치된 운동기구들도 체험해보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영등포구 안양천 산책로 코스로 떠나보자!
하천 변 지역이라는 특성이 있어 주차가 그리 쉽지는 않다. 영등포구 해당 코스의 제대로 된 시작을 위해서는 안양천 산책로 진입 전, 오목교 교차로 쪽 영등포구청으로 향하는 길의 오목교 주차장(양평동 2가 40-9, 공휴일 제외)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주차 후, 오목교 교차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안양천 산책로라고 쓰인 나무 기둥이 보인다. 코스 시작점에 맞게 도달한 것이다. 그 길을 쭉 따라 걸으면 서울 둘레길까지 코스가 이어진다. 초입에는 장거리 도보 산책에 대비하기 위해 화장실과 반려견 쉼터가 있다. 특히 반려견 쉼터는 공간은 비록 넓지 않아도 반려견을 위한 자그마한 놀이시설이 갖춰져 있다. 반려견 쉼터를 지나 걷게 되는 서울 둘레길은 주변에 울창한 나무들이 많아 뜨거운 가을 햇볕을 막아주어 산책하기에 더욱 적합하다. 서울 둘레길 코스에서 갑자기 구간이 끊어지는 듯 보여도 당황하지 말길 바란다. 길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내려갔다 올라오면 다시 둘레길 구간이 펼쳐진다. 또한 굳이 안양천 주차장까지 이어진 긴 구간을 걸을 필요 없이 언제든지 우회하여 돌아올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이 영등포 산책로 코스의 장점이다.
안양천 산책로 내의 러닝구간과 자전거 구간 사이에 안양천 장미원이라는 꽃이 가득한 정원이 있어, 산책 중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고픈 이용객에게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