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지우헌은 3월 27일부터 5월 4일까지 이영욱, 조재가 함께 한 전시 《황홀한 증식(Euphoric Proliferation)》을 개최한다.
두 작가 모두 최근 국내 굴지 미술관에서 젊은 작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는 작가이다.
본 전시는 이미지를 조각내고 왜곡을 반복하며 증폭시키는 맥락은 비슷하지만, 그 결과물이 추상과 구상이라는 점에서 구별되는 두 사람의 작업에 포커스를 맞췄다.
이영욱은 2018년부터 대상을 재인식하는 방법을 탐구하는 과감한 작업을 펼쳐왔다. 인간과 동물의 신체 일부를 반복적으로 왜곡하면서 만들어낸 기이한 패턴은 그의 작업에서 대표적인 주제를 이룬다.
조재의 작업은 가상에서 시작한다. 그는 2016년부터 디지털화된 이미지와 그 이전 원본 이미지의 교차점을 조형적으로 번역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디지털 이미지와 가공 전 원본 사이 간극을 형상화하면서 가상과 현실 세계를 잇는 새로운 감각을 구축하는 것이다.
본 전시에서는 그간 꾸준히 채집해 온 도시의 풍경과 디지털 이미지의 부산물들을 재구성한 ‘부스러기 시리즈’ 연장에 있는 작업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