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과 2020년, 두 시즌에 걸쳐 방영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은 조선시대 궁궐을 배경으로 죽은 사람이 되살아나는 역병의 비밀과 왕권을 둘러싼 음모가 얽힌 좀비 스릴러이다. 여러 나라에서 스트리밍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갓, 호미 등 드라마 속에 등장한 한국적 소품과 이야기가 전개되는 조선시대 궁궐의 건축미 역시 많은 관심을 끌었다. <킹덤> 속 촬영지와 조선시대 왕실 문화를 볼 수 있는 서울의 명소를 소개한다.
※ 촬영지 설명에 드라마의 주요 장면이나 결말에 대한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할 것.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관람시간과 관람 가능 인원, 관람구역 등을 제한하거나 변경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꼭 사전에 각 고궁과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경희궁 – 종묘 – 창덕궁 – 창경궁 – 국립고궁박물관
경희궁은 서울 5대 궁궐(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경희궁) 가운데 가장 아담한 규모로 도심 속에서 잠깐 여유를 누리는 곳으로 손색이 없다. 경희궁 내 숭정전은 <킹덤>에서 좀비가 된 왕(윤세웅)의 거처인 ‘강녕전’으로 등장했다. 강녕전은 왕의 침전으로 사용되던 건물인데, 실제 강녕전은 경복궁에 위치해 있다.
숭정전을 지나 경희궁 가장 안쪽으로 들어서면 기이한 모양의 바위를 볼 수 있다. ‘서암’으로 불리며, 왕의 기운이 서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드라마에서 세자 이창(주지훈)이 어린 시절 커다란 바위 아래 숨은 자신을 스승인 안현대감(허준호)이 찾아내 안아준 추억을 회상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때 어린 창이 숨은 바위가 바로 이곳이다.
주소: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45
운영시간 : 화~일 09:00~18:00 월요일 휴무, 입장료 무료
문의 : 02-724-0274
교통편: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532) 4번 출구, 광화문역(#533) 7번 출구 이용 도보 7분
시즌 2의 후반부, 궁궐 안으로 좀비떼들이 들이닥친 급박한 상황 속에서 서비(배두나)는 중전의 아기를 구해낸다. 그리고 7년 흘러 그 아기는 조선의 어린 왕으로 등장한다. 이 장면에서 광활한 돌바닥과 붉은 기둥이 길게 늘어선 장엄한 건물이 감탄을 자아내는데, 이곳은 ‘종묘’ 내의 ‘정전’이다. 이곳은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 조선 왕조 600년을 대표하는 성지라고도 할 수 있다. 빼어난 건축미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종로157
2-5월·9-10월 9:00-18:00, 6-8월 9:00-18:30, 11-1월 9:00-17:30, 화요일 휴무
문의 : 02-765-0195
웹사이트: jm.cha.go.kr
교통편: 지하철 1호선(#130), 3호선(#329) 종로3가역 11번 출구 이용 도보 3분
경복궁이 조선 왕조의 제1궁궐이라면, 창덕궁은 제2궁궐인 별궁이다. 그러나 역대 조선의 왕들이 가장 오랫동안 머물렀던 궁궐은 창덕궁이었다. 창덕궁은 원래의 자연과 지형을 살려 건물과 정원을 조성해, 주변 산림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창덕궁의 후원은 왕실의 휴식처로, 다양한 꽃과 나무, 연못, 정자가 한 폭의 동양화 같은 절경을 연출한다. <킹덤> 속에서 여러 차례 등장하는데, 특히 수많은 시체를 숨긴 연못으로 나온 곳은 관람지(觀纜池)이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연못 풍경과 비극적인 상황이 어우러져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창덕궁 후원은 제한관람지역으로 궁궐 관람과는 별도 요금이 필요하고, 관람 시간과 인원이 제한되어 있다. 또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어 관람 해설 시간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방문하기 전에 반드시 홈페이지에서 관람 규정과 조건 등을 확인하자.
※ 창덕궁 관람 해설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및 방지를 위하여 잠정 운영 중단되었다
주소: 서울 종로구 율곡로 99
운영시간 : 2-5월·9-10월 9:00-18:00, 6-8월 9:00-18:30, 11-1월 9:00-17:30, 월요일 휴무
문의 : 02-3668-2300
웹사이트: www.cdg.go.kr
교통편: 지하철 3호선(#328) 안국역 3번 출구 이용 도보 6분
드라마에서 세자 이창(주지훈)은 중전 계비 조씨(김혜준)의 거처인 교태전 앞에 무릎을 꿇고 석고대죄를 하는 모습으로 처음 등장한다. 이 장면을 촬영한 곳은 창경궁의 통명전이다. 통명전은 실제로도 왕비의 침전으로 쓰이던 곳이다.
창경궁은 낮보다 밤에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다. 밤이 되면 궁궐 건물과 나무를 비추는 조명, 꽃 모양의 창살을 통해 흘러나오는 빛,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는 대온실이 낭만적인 고궁의 정취를 더한다. 창경궁 역시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며 언어에 따라 해설 시간은 상이하므로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하자.
주소: 서울 종로구 창경궁로 185
운영시간: 화~일 09:00~21:00 월요일 휴무, 입장마감 20:00
문의: 02-762-4868
웹사이트: cgg.cha.go.kr
교통편: 지하철 4호선(#420) 혜화역 4번 출구 이용 도보 12분
국립고궁박물관은 조선 왕실의 문화를 알리고 유물을 보존하는 조선왕실전문박물관이다. 조선 건국에서부터 대한제국에 이르기까지, 왕조의 역사, 왕실의 생활상 등을 압축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드라마 팬들에게 익숙한, 금색 용이 수놓인 붉은 색 왕의 옷 ‘곤룡포’, 왕권을 상징하는 왕실의 도장 ‘어보’ 등 소장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국립고궁박물관은 경복궁 서편에 위치해 있으며 입장이 상시 무료이다. 경복궁을 방문한다면 지나치지 말고 들러볼 것을 추천한다.
주소: 서울 종로구 효자로 12
운영시간 : 매일 10:00~18:00 (1월 1일, 설날 당일, 추석 당일은 휴관)
문의 : 02-3701-7500
교통편: 지하철 3호선(#327) 경복궁역 4번 출구 이용 도보 4분
※ 본 정보는 2020년 05월에 작성된 것으로, 이후 내용이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