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 품은 북한산국립공원은 세계적으로 드문 도심 속 자연공원이다.
우거진 수림과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이로운 절경을 만나고 싶다면 북한산과 도봉산으로 떠나보자.
구름정원길을 따라 걸으며
치유의 힘을 느끼는 시간
울퉁불퉁한 바위 사이로 흐르는
구기계곡의 청량한 물길
하늘과 맞닿은 비봉 정상에서 마주하는
북한산 신라 진흥왕순수비
“북한산은 산세가 험하지만 특유의 장엄함에 마음을 빼앗긴 많은 이들이 찾는 명산입니다. 특히 인수봉은 여러 암벽 등반가들의 필수 코스이기도 하죠.
북한산과 도봉산은 둘 다 거미줄처럼 많은 산행길과 다양한 난이도의 능선이 있어 체력과 상황을 고려해 적절한 등산 코스를 선택하는 걸 추천합니다.” 김우선 (백두대간인문학연구소 소장)
북한산은 서울에서 하늘과 가장 가까운 산으로 2000여 년의 역사를 품고 있다. 《삼국사기》를 보면 백제의 도읍지를 고민하던 비류와 온조가 북한산에 올라 살만한 곳을 찾아보았다는 기록이 등장한다. 6세기 중반에는 신라가 한강 유역까지 진출하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북한산 신라 진흥왕 순수비’를 세웠고 고려 시대에 가장 번성했던 승가사, 진관사 등의 절이 모두 북한산에 자리해 있다. 또한 태조 이성계와 정도전을 이어주는 조선 건국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높이 836.5m에 공원 전체가 도시를 둘러싼 세계적으로 드문 도심 속 자연공원 역할을 하고 있는 북한산은 도봉산과 함께 1983년 15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특히 근대 산악인들이 암벽 루트를 개척한 뒤로 북한산 인수봉과 도봉산 선인봉은 암벽등반가들의 필수 코스가 되었다. 일반 등산객들을 위한 산행길과 능선도 다양하게 조성되어 있어 체력과 상황을 고려해 적절한 등산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산행 끝에 오르는 정상에서는 천혜의 조망과 경이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백운대를 중심으로 360도를 돌면 서울 시내는 물론, 경기도 일대까지 막힘없는 절경이 펼쳐진다. 또한 인수봉과 백운대, 만경대가 만드는 삼각산의 풍광도 빼놓을 수 없다. 백운대 등산이 부담스러운 이들에게는 영봉을 추천하는데, 영봉에서 바라본 삼각산의 모습만으로도 북한산의 매력에 취하기에 충분하다.
북한산국립공원은 서울시와 경기도에 걸쳐 약 76.922km²의 면적을 차지한다. 우이령을 기준으로 남쪽의 북한산 지역과 북쪽의 도봉산 지역으로 구분된다. 북한산 정상 백운대는 높이가 836.5m로 산세가 높고 험준하지만 산행길이 다양하게 조성되어 있어 체력에 맞게 적절한 등산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백운대에 오르면 서울은 물론 경기도 지역까지 조망할 수 있다.